미국, 中샹산포럼 참석 예정…'실각설' 리상푸 후임엔 류전리 거론
미국이 이달 말 중국이 개최하는 샹산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샹산포럼은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대화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9~31일 열리는 샹산포럼 초청을 수락했다. 로이터는 이번 초청은 중국이 양국 간 군사 대화 재개에 소극적이라는 미국의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면서도, 미중 군 관계 개선의 징후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미국과의 모든 군사 소통 채널을 닫아버렸다.
로이터는 “미국 관리들은 최근 중국과 더 나은 군사적 소통이 복원될 수 있다는 제한적 초기 징후들이 있음을 시사했다”며 “그러나 미 국방부는 중국이 누구를 초청했고 미국 측에서 누가 참석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전 마지막으로 대면 행사로 열렸던 2019년 샹산포럼 때는 역대 미국 관리 중 최고위직인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주 이상 공식 석상에서 사라지며 실각설이 제기되고 있는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의 거취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샹산포럼에서는 통상 중국 국방부장이 기조연설을 해왔다.
로이터는 이날 추가 보도를 통해 리 부장의 후임으로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인 류전리연합참모부참모장이 가장 유력하게 부상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류전리의 국방부장 임명이 샹산포럼 개막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으면서도 국방부 수장 자리에 오른 리상푸는 미중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였다. 반면 하마평에 오른 류전리는 서방의 제재 대상이 아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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