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사망자 2,500명으로…"인질 97명 신원 확인"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교전이 엿새째 격화하면서 양측에서 일단 파악된 사망자만 해도 2천5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을 인용해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1천3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11일 아침 기준으로 이스라엘이 밝힌 사망자를 1천200여명으로 보도하고, 부상자는 2천700명이라고 전했다. 또 전사자로는 이스라엘 군에서 169명, 하마스에서 1천500명이라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피해를 당한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마을인 베에리 키부츠에서는 시신 108구가 수습됐고 레인 키부츠 음악 축제에서는 260명 이상이 사망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1천200명까지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5천60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부상자가 몰려들어 병원에 빈 침대가 없으며 의약품과 연료도 바닥나고 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와 구호기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의료진 3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와파(WAFA) 통신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주택 535곳과 학교 3곳 등 교육기관 75곳이 파손됐으며 이슬람 사원 10곳도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민간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인질 가운데 9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7일 로켓포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면서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해 주민들을 살해하고 군인과 민간인 등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하마스는 100명 이상을 인질로 억류 중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 당국은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으로 추정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대상으로 한 공습을 점차 강화하고 있고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등을 겨냥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