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실내·연비… 탄탄한 ‘기본’에 감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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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는 수년째 글로벌 판매량 톱10을 놓치지 않고 있는 차량이다.
양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염구원이 자동차 모델별 전 세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CR-V는 2018년에 7위(72만806대), 2020년 4위(71만8978대), 지난해 7위(58만8957대)에 올랐다.
최근 몇 년간 한국시장에서 숨죽였던 혼다코리아가 명예 회복을 위해 들고 온 차량이 신형 CR-V 완전변경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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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우레탄 커버 적용… 소음 없어
트렁크 넓어 골프가방 4개도 거뜬
혼다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는 수년째 글로벌 판매량 톱10을 놓치지 않고 있는 차량이다. 양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염구원이 자동차 모델별 전 세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CR-V는 2018년에 7위(72만806대), 2020년 4위(71만8978대), 지난해 7위(58만8957대)에 올랐다.
한국 성적표도 우수했다. 2004년 출시된 이후 4년 연속 수입 SUV 톱3에 들었고, 혼다코리아는 이 차량 덕분에 2008년 수입차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1만대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시장에서 숨죽였던 혼다코리아가 명예 회복을 위해 들고 온 차량이 신형 CR-V 완전변경 모델이다. 지난달 25일 ‘올 뉴 CR-V 하이브리드’를 타고 경기도 가평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왕복 약 140㎞를 주행했다.
새롭게 등장한 신형 CR-V는 몸집을 키운 모습이었다. 전장(차의 길이)은 4705㎜로 동급인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보다 조금 길다. 실내 공간에 영향을 주는 휠베이스(축간 거리)도 2700㎜로 토요타 RAV4보다 길다. 외형은 기존 모델보다 날카로워졌다. 특히 둥글둥글하던 전조등이 얇아져 날렵한 인상을 줬다.
운전석에 올라탔다. 내부 디자인은 좋게 표현하면 클래식하고, 나쁘게 말하면 올드하다. 자동차가 전자제품화되면서 점차 사라져 가는 기어봉 형태의 변속기를 장착했다. 기어를 옮길 때마다 ‘드르륵’하는 느낌이 전달됐다. 뒷좌석으로 옮겼다. 키 172㎝의 성인이 앉아도 레그룸(다리 공간)과 헤드룸(머리 공간)은 주먹 2~3개가 들어갈 정도로 여유 있었다.
다시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가속 페달을 밟자 차가 부드럽게 전진했다. 운전대(스티어링휠)는 무직하게 돌아간다. 차의 움직임이 기본기가 탄탄한 느낌이었다. 이 차는 혼다가 새로 개발한 2.0ℓ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중저속에서는 모터를 사용한다. 모터의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 34kg·m다. 속도를 올리자 엔진이 힘을 발휘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18.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오르막길에선 엔진음이 커지며 차가 조금 버거워 했다.
고속에서도 소음 없이 차분하게 주행했다. 혼다가 최초로 적용한 전체 우레탄 커버와 소음 진동 흡음재 덕분이다. 고속을 유지한 상태로도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았다.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자 센터 디스플레이에 우측 후방 상황이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연비가 우수한 편이다. 연비 주행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날 주행 후 찍힌 연비는 공식 연비(복합 기준 ℓ당 14㎞)보다 높은 ℓ당 16.1㎞였다. 트렁크도 널찍하다. 기본 적재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인 1113ℓ다. 골프가방과 25인치 캐리어를 각각 4개까지 실을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2166ℓ까지 늘어난다.
다만 편의 기능이 아쉬웠다. 9인치 크기의 센터 디스플레이는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든다. 시트에 통풍 기능도 빠져있다. 한국에는 4WD 투어링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5590만원.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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