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 한국서 뛰는 장면 못 본다…레전드 올스타전 전격 취소
2002 한·일월드컵을 전후해 세계축구를 주름잡던 축구 레전드들의 방한 및 친선경기 일정이 전격 취소됐다.
대회 입장권 예매 서비스를 진행한 인터파크 티켓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과 이탈리아, 한국의 축구 레전드가 모여 우정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던 ‘레전드 올스타전’이 주최측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면서 “입장권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하겠다”고 알렸다.
이번 경기는 당초 21일 오후 3시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호나우지뉴, 호나우두(이상 브라질), 파올로 말디니, 프란체스코 토티,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이탈리아)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세계 축구의 영웅들이 내한 일정을 알렸다. 한국에서는 안정환, 이운재, 김태영, 최진철, 이을용, 김남일 등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었다.
주최측은 이날 한국-이탈리아전을 시작으로 브라질-한국, 이탈리아-브라질의 레전드 매치가 잇달아 열린다고 알린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근거지로 하는 라싱시티그룹과 우리나라의 여행전문회사 트래블링이 손잡고 기획했다. 라싱시티그룹 공동 창립자 모리스 파니엘로는 지난달 11일 대회 홍보를 위해 내한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세계축구를 빛낸 레전드들이 함께 모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며, 이를 축하하는 게 행사의 목적”이라면서 “이를 통해 한국 축구의 발전도 함께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대형 축구 아카데미 설립을 구상 중”이라면서 “아카데미를 통해 좋은 선수를 다수 배출해 유럽과 세계로 보내는 게 목표”라 덧붙이기도 했다.
개막을 9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대회 취소를 결정한 건 금전적인 문제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 관계자는 “라싱시티그룹이 약속한 외부 투자 자금이 약속한 날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대회 개최 능력에 대한 대내외적 신인도가 추락했고, 결국 대회 취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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