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도 손흥민도 “아시안게임 흐름 받아 아시안컵까지 연승”
축구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10월 A매치 2경기를 모두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시안컵 본선 도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 한국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29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17일에는 같은 시간에 장소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베트남(95위)을 상대한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이후 클린스만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한 한국은 지난달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앞선 5경기 동안 이어 온 무승(3무2패)의 고리를 끊어내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튀니지전과 베트남전은 연승 및 다득점 승리로 대표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호재다.
튀니지전을 하루 앞두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10월 A매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앞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면서 “두 경기 모두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한층 성장하고 발전하는 단계가 되길 바란다”면서 “4번의 대표팀 소집을 통해 선수들에 대해 상당부분 파악했다. 선수들도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소속팀과 아시안게임에서 선보인 활약을 10월 A매치 2연전에서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갖는 의미에 대해 잘 안다. 긍정적이고 좋은 분위기가 A대표팀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의 각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9월 A매치 첫 승을 거둬 마음이 가볍다”면서 “10월 A매치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첫 상대 튀니지에 대해서는 “축구에 강팀과 약팀이라는 이분법은 없다. 어떤 상황이든 일어날 수 있다”면서 “오랜만에 치르는 국내 평가전인 만큼 집중해서 연승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타구니 부상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걸 잘 안다. 계속 회복하는 중”이라 설명한 손흥민은 “처음 한국에 돌아왔을 때보다 한결 좋아졌다”고 설명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파주=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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