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 선박 시대 활짝…한국선급·팬오션 등 시운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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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을 장착한 선박이 성공적인 시운전을 마치면서 국내에도 자율운항 선박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12일 한국선급에 따르면 자율운항시스템을 설치한 팬오션의 씨상하이(SEA SHANGHAI)호가 중국~싱가포르 항로에서 성공적인 시험 운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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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을 장착한 선박이 성공적인 시운전을 마치면서 국내에도 자율운항 선박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12일 한국선급에 따르면 자율운항시스템을 설치한 팬오션의 씨상하이(SEA SHANGHAI)호가 중국~싱가포르 항로에서 성공적인 시험 운전을 마쳤다. 자율운항 솔루션이 선박에 영구적으로 설치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현재 이 선박은 브라질을 향해 자율운항 중이다.
해당 선박은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인 ‘하이나스 컨트롤’을 설치하고, 시험 운전 기간 자율운항시스템의 핵심 기능인 경로계획, 경로 추종, 속도 추종, 충돌회피 등에 대한 안전 검사를 비롯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한국선급은 자율운항 조타 보조시스템 영구 적용에 필요한 검사를 완료했다.
자율운항 시스템은 각종 항해 장비와 센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는 충돌회피 등의 기능도 들어 있어 인간의 한계와 오류를 줄여주는 항해 보조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선급과 아비커스, 팬오션, 포스에스엠, HD한국조선해양 등은 이번 자율운항을 통해 운항 데이터를 확보하면 자율운항의 연료 절감 효과성을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공동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형철 한국선급회장은 “앞으로 각 기관과 실증연구를 추진해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하이나스 컨트롤은 선박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안중호 팬오션 대표는 “대한민국이 선박 자율운항 부문에서 국제 표준화 기술을 선도하고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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