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 아파트가 3억…'반값 아파트'의 모든 것
[한국경제TV 신동호 기자]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났던 급락세가 마무리되고 집값이 반등하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실수요자의 마음도 급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는 반년 만에 시장 상황을 바꿨고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회복되며 전고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서울내 새로 분양하는 단지에서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 84㎡ 가격은 10억원을 웃돌고요, 청약 경쟁률 또한 수십대 1에 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국평 10억 원은 기본'이라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 상승 기조가 마무리 되고 공급 부족 탓에 시장의 큰 변수가 없다면 아파트 값은 당분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집 마련의 꿈. 가능할까요?
그런데 서울 마곡 등 수도권 알짜 입지에서 20평형대 아파트가 3억원대 가격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시세의 절반도 안되는 셈인데 과연 어떤 아파트인지 직접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최장 80년' 거주할 수 있는 '3억원대' 서울 아파트
오늘 소개해드릴 주인공은 바로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마곡지구에 공급하는 나눔형 토지임대부주택입니다.
현재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죠.
아파트를 소개한다고 했는데 토지임대부주택이라서 과연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먼저 간단하게 설명해드리죠.
토지임대부주택이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의 유형입니다.
무려 40년간 거주한 뒤 추가로 재계약을 할 수 있고요.
연장하면 최장 80년(40년+4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양가에서 땅값이 빠지게 돼 주변 시세보다 매매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죠.
잠깐! 그렇다면 토지임대부주택 앞에 붙은 나눔형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실 이번에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세번째 공공분양주택, 뉴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홈이란 윤석열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으로 앞으로 50만 가구를 공급될 전망입니다. 미혼, 신혼부부등의 무주택 청년 실수요자들에게 보다 쉽게 내 집마련의 기회가 생기는겁니다.
바로 이 뉴홈에서도 이번 마곡 10-2단지는 나눔형에 해당하고 나눔형 중에서도 토지임대부 주택에 해당합니다.
분류가 조금 복잡해 어려울수도 있지만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죠.
정부가 내놓은 뉴홈은 주택유형에 따라 나눔형과 일반형, 선택형으로 구분됩니다.
나눔형은 주변 시세의 70% 수준으로 분양하고, 5년 의무 거주기간 이후 정부에 주택을 매도하면 발생하는 손익의 70%가 분양받은 사람에게 귀속하는 유형입니다.
시세보다 70% 싸게 공급받는 대신 되팔 때도 차익의 70%만 가져가는 것이죠.
나눔형은 일반형(주변 시세의 80%에 공급)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다 당장 자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분양가의 80%까지 최대 40년간 저금리 모기지까지 지원해줍니다.
조건이 좋은 만큼 모두가 지원할 자격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 물량 중 80%가 특별공급으로 이뤄지는데 특별공급은 청년(15%), 신혼부부(40%), 생애최초(25%)로 나뉩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20%가 일반공급으로 배정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마곡 10-2단지에 대해 알아볼까요?
주거지 선택에 있어 최우선 순위는 바로 역세권일겁니다.
마곡 10-2단지가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복합 역세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역인 단일 역세권을 넘어 트리플 노선이 연결되는 역세권으로 인근에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이 있으며 9호선과 공항철도 마곡나루역도 인접해있습니다.
과연 가장 가까운 역까지 어느 정도 걸리는지 직접 걸어보았습니다.
마곡역까지 대략 600m, 보통걸음으로 7분이 걸렸네요.
▲ 대기업 복합개발 단지…각종 편의시설 '완비'
인근 교육시설과 편의시설도 충분합니다.
단지에서 600m 내 공진초등학교(병설유치원 포함)와 공항초등학교가 위치하며 400m 내 공항중학교와 마곡하늬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도 풍부합니다.
먹거리와 편의시설 빼놓을 수 없겠죠?
마곡지역은 120여개 기업과 연구소, 업무시설, 복합개발 단지 등이 갖춰져 있으며 직주 근접 수요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두는 곳입니다.
그리고 근처엔 다양한 먹거리와 상점들이 있습니다.
단지 내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먼저 경계없는 열린단지입니다.
Cross road over deck 경계를 허물다를 테마로 디자인된 주택인데요.
어떤 점에서 경계없는 열린 단지라 불리는 걸까요?
저층부와 고층부가 입체적으로 연결된 디자인입니다. 저층부는 보행자 경관과 휴먼 스케일을 고려해 디자인되었으며 고층부는 마곡 첨단 지구의 도시 이미지와 조합롭게 연출됐습니다.
마을을 잇는 입체 가로를 조성하며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입체적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조성합니다.
주거동의 3층을 서로 연결하는 입체 가로는 네개의 블록으로 나누어진 작은 테마 마을을 형성해 입주민들의 독립적인 생활 방식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단지 내 조경은 자연속 다채로운 테마 식재들로 조성돼 단지를 교차하는 커뮤니티 스트릿과 커머설 스트릿을 중심으로 얼반스퀘어 헬스스퀘어 커뮤니티 스퀘어 에듀 스퀘어 등 10개 테마단지가 어디에서나 사계 변화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돼 있습니다
욕실과 같이 기본적 공간 외 다른 공간은 개인 생활 방식 고려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통합하거나 변화 가능
입주자 자신에게 맞는 주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장수명 주택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디자인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 또한 뛰어납니다. 녹색건축인증 우수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 1++ 등급 친환경 아파트로 여름과 겨울에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마곡10-2단지의 공급물량은 전용면적 59㎡의 260가구로 208가구가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등으로 특별 공급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마곡 10-2단지.
그럼 어떻게 청약해야 할까요?
신청 자격은 사전예약 입주자모집공고일(27일) 기준 서울·인천·경기에 거주 중인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자, 입주자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 가입자여야 합니다.
다만 마곡지구는 동일 순위 내 경쟁 시 서울시 거주자에 전량(100%) 공급하고, 미달 물량에 한해서만 경기·인천 거주자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특별공급 접수는 10월 16~17일, 일반공급은 18~19일 진행되고요. 당첨자 발표는 11월2일로 예정돼있습니다.
인터넷 접수가 원칙이지만 만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SH공사에 마련된 현장 접수처를 이용하면 됩니다.
SH 인터넷청약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되며 만 65세 이상 고령자·장애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 강남구 일원동 SH 본사에 마련된 현장 접수처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가장 중요한 분양가격입니다.
▲ 추정 분양가 3억원·토지임대료 월 69만원
본청약 시점 추정분양가는 약 3억1,119만원이며 토지임대료는 월 69만7,600원입니다.
토지임대료는 원하는 경우 보증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옆 단지인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같은 면적의 8~9월 실거래가가 11억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 알 수 있죠?
지금까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마곡 10-2단지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내년까지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서울 전역에 최대 9000가구 추가로 분양할 계획입니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시내로의 접근성이 좋고 합리적인 가격인 만큼 청년과 신혼부부를 비롯한 실거주 수요자들은 한번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동호 기자 dhshin@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