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농림장관 해임 요구…“공공기관 상임이사 임명 개입” 공수처 고발 예정

배재성 2023. 10. 12. 17: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림식품기술기술기획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산하 공공기관 상임이사 임명에 불법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해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 예정이다.

해당 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도 “국정감사에서 정 장관이 (공공기관) 상임이사 임명 과정에 불법 개입했음을 자인했다”면서 “산하 기관장에 대한 장관 권한의 정당한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 산하 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상임이사에 내부 인사를 낙점했으나, 정 장관이 이를 번복시키고 대신 농식품부 출신 인사를 앉혔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정 장관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농식품부 출신이) 명예퇴직 후 농정원 상임이사에 지원한다고 들었다”면서 “간부회의에서 기왕에 지원한 사람도 있으니 농식품부 출신 임명이 필요하다고 말한 적 있다”고 밝혔다.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권 카르텔과 기득권 갑질 혁파를 강조하지만, 정작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이 갑질과 인사 전횡을 자행해 왔음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정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