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롯데전 패배...이승엽 감독 "지면 안 되는 게임이었다, 타자들이 잘 쳐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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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막판 치명적인 2연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승엽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6차전에 앞서 "2경기를 연속으로 지니까 선수들의 마음이 조금은 무거울 거다. 체력적으로는 훈련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다"며 "전날 패배는 어쩔 수 없다. 우리 실력이 부족하고 벤치가 부족해서 졌다. 아직 7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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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막판 치명적인 2연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들도 체력적인 어려움보다는 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다짐했다.
이승엽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6차전에 앞서 "2경기를 연속으로 지니까 선수들의 마음이 조금은 무거울 거다. 체력적으로는 훈련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다"며 "전날 패배는 어쩔 수 없다. 우리 실력이 부족하고 벤치가 부족해서 졌다. 아직 7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3-14로 완패했다. 1회초 호세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고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선발투수 최원준이 난조를 보였다. 최원준은 1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한 뒤 2회말 유강남에 솔로 홈런, 노진혁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무너졌다.
두산 벤치는 2회말 2사 후 투수를 박신지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박신지까지 5자책으로 난타 당하면서 경기 흐름을 롯데 쪽으로 완전혀 넘겨줬다. 타선도 4회초와 5회초 1점씩을 얻는데 그쳐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4-5로 석패한 데 이어 롯데전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공동 3위 NC와 SSG 랜더스와 격차가 1.5경기 차 뒤진 5위에 그대로 머무르며 3, 4위 탈환이 더욱 험난해졌다.
두산은 일단 이날 NC와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반드시 잡고 NC, SSG와 경기 차를 좁혀놔야만 마지막까지 준플레이오프 직행(3위) 혹은 와일드 카드 결정전 1승의 어드밴티지(4위)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정규리그 종료 전까지 두산은 이날 NC전 포함 7경기, NC는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산이 자력으로 NC와 SSG를 제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맞대결을 무조건 이겨야만 극적인 막판 순위 뒤집기가 가능하다.
이날 NC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베테랑 좌완 장원준과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진 거포 김재환이 제 몫을 해줘야만 두산이 마지막까지 희망의 불씨를 키워볼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이 전날은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거의 잡지 못했다. 직구 위주로 던지다가 많이 맞았기 때문에 벤치로서는 빠르게 투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또 "전날은 우리가 지면 안 되는 게임이었기 때문에 1-3으로 뒤지고 있을 때 최원준 대신 박신지를 투입했다. 박신지가 잘 던지다가 점수 차가 벌어졌다"며 "오늘은 선발투수 장원준의 공을 NC 타자들이 잘 보고 공략한다면 빠른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타자들의 분발도 촉구했다. 마운드가 정규시즌 내내 제 몫을 해줬던 가운데 이제는 방망이가 터져야 할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주축 야수들이 침묵을 깨주길 바랐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가 투수력으로 현재 순위까지 왔다. 투수들이 정말 잘 막아줬다"며 "최근 투수들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힘든 게임이 많았다. 이제는 타자들이 해줘야 한다. 불펜진을 도와주려면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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