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5위로 처진 이승엽 감독 "대안 없다. 김재환이 해줘야 한다"

배중현 2023. 10. 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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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경쟁에 사활을 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IS 포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시선이 김재환으로 향한다.

이승엽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쳐야 이긴다"며 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연패에 빠진 두산(71승 2무 65패)은 리그 5위로 내려앉았다. 승차가 1.5경기인 공동 3위 NC(73승 2무 64패)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달라질 수 있다.

관건은 역시 타선이다. 두산의 팀 타율은 0.256으로 리그 9위. 10월 이후 팀 타율도 0.249로 평균(0.266) 이하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은 폭발력 있는 타선이 아니다. 투수력으로 지금 이 순위까지 왔다.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며 "투수들이 빨리 무너지면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이제는 타자들이 해줘야 된다. 불펜진이 조금 힘들어하기 때문에 불펜을 도와주려면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내내 부진한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김재환. IS 포토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역시 김재환이 처야 우리 팀 타선이 연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자타공인 두산의 간판타자다. 2019시즌 4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다.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40홈런을 넘긴 건 KBO리그 역사상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베어스·42개)에 이어 김재환이 역대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그해 장타율이 0.657인데 올 시즌 기록은 0.335로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타율도 0.223(400타수 89안타)로 낮다. 정확도와 장타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을) 대체할 선수가 확 튀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김재환이) 해줘야 한다. 이젠 다른 대안이 없는 거 같다. 우투수가 나오면 김재환이 계속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의 타선은 정수빈(중견수) 로하스(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좌익수) 강승호(2루수) 김재호(유격수) 허경민(3루수) 조수행(우익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왼손 장원준이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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