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尹 외교일정에도 영향…UAE 대통령 방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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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로 예정돼 있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연기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위기가 한국 정부의 외교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에 따라 무함마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통해 투자 관련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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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로 예정돼 있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연기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위기가 한국 정부의 외교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상호 협의하에 방한을 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UAE 측은 전날 방한 일정 연기에 관한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이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에 따른 중동의 정세 불안을 뜻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UAE 국빈방문 때 무함마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이에 따라 무함마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통해 투자 관련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방한이 순연됐음에도 불구하고 UAE와 진행 중인 300억 달러 투자 관련 진행 사항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윤 대통령의 다른 외교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당국 관계자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알라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카리스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 다수의 경제인이 수행한 이유 중 하나가 부산엑스포 준비 현황을 확인하고 양국 경제협력 촉진 방안을 타진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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