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TV, '미디어 포털' 변신했더니 고객들 다시 TV 앞으로

정길준 2023. 10. 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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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TV OTT 서비스 전용관. KT 제공

KT가 IPTV 개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시간·OTT·VOD 경험을 통합했더니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고 TV 앞으로 돌아왔다.

12일 KT에 따르면 지니 TV 1주년을 맞아 약 950만 가구의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디어 포털' 도입 이후 TV 전체 이용자 수가 이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KT는 모든 콘텐츠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UI(이용자 인터페이스)인 미디어 포털로 IPTV를 새롭게 단장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차별화한 OTT 편의 기능을 개발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과거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지만, 지금은 넷플릭스 핫키 버튼으로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디즈니 플러스와 티빙, 유튜브 등 OTT 바로가기 핫키 버튼도 추가했다. IPTV와 OTT를 결합한 할인 요금제도 마련했다.

또 KT는 가입자들이 복수의 OTT를 이용하거나, OTT를 자주 갈아타는 특성을 반영해 지니 TV에서 OTT 사업자별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OTT 서비스 전용관을 구성했다.

음성 검색으로 OTT와 유튜브, 실시간 채널, VOD, 지니뮤직을 한 번에 찾는 통합 검색 기능도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지니야, '무빙' 찾아줘"라고 말하면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콘텐츠와 유튜브 리뷰 콘텐츠, OST까지 보여준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는 횟수는 월 400만회에 달한다. 매달 약 4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 본부장은 "'플랫폼의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해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지니 TV만의 특별한 경험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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