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김기현 엉뚱한 쇼"…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고성 오간 과방위 '파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2일 진행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방사능 휴대용 기기 효과를 두고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으며 한때 파행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유국희 원안위원장에게 "일반적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의 경우, 음식물의 세슘이나 요오드를 측정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인체 위해 여부 판단의 근거로 삼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데, 맞는가"라고 질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안위원장 답변 시간 제대로 못 얻자
박성중,해명 기회 주면서 "이상한 질의" 지적
野 "사과하라" 고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2일 진행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방사능 휴대용 기기 효과를 두고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으며 한때 파행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유국희 원안위원장에게 "일반적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의 경우, 음식물의 세슘이나 요오드를 측정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인체 위해 여부 판단의 근거로 삼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데, 맞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어 "집권 여당의 김기현 대표가 엉뚱한 쇼를 한다"면서 "이런 것을 가지고 측정하는 데 의미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 대표가 지난달 대구의 한 수산시장을 찾아 휴대용 측정기로 수산물 방사능을 측정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민 의원은 "여당 대표가 저렇게 가서 하면 '아이고, 대표님, 정부가 할 일이 뭡니까 아닙니다, 저 측정기 효과 없어요'라고 말을 해줬어야 했다"며 "제가 측정을 해보니까 효과 없는 측정기"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이에 "방사능 양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한 가지만 갖고 말씀하실 수 없다"고 답했다.
민 의원 질의가 마무리된 뒤 장제원 과방위원장 대신 국감 진행을 맡은 여당 간사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유 위원장에게 확실히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유 위원장은 "측정기를 어떤 것을 사서 측정하느냐에 따라서 용도가 달라진다"며 "표면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려고 하는 측정기가 있고, 시료를 분석해서 핵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측정기가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위원장 자리에서 진행을 왜 이렇게 하는가", "쇼할 것 같으면 제대로 하라" 등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자 박 의원도 민 의원을 향해 "발언 끝났다. 본인도 (질문을) 이상하게 하니까"라며 "그러면 500만원 이상의 가격에 아무 효과도 없는 쓰레기 측정기를 파는 건가.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야당 의원들도 강하게 맞섰다.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위원한테 이상한 질의라니. 사과하라"고 했고 고민정 의원도 "위원장이 신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와 사과 요구가 거세지자 오전 10시쯤 시작된 국감은 개의 시작 1시간 15분 만에 정회했다. 박 의원은 국감이 재개된 뒤에도 "국정감사장은 가짜뉴스를, 정확하지 않은 뉴스를 퍼뜨리는 장소가 아니다. 그런 차원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 기회를 추가로 준 것"이라며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면서 사과를 거부했다. 야당에서는 "어이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과방위 국감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해양과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정부 여당이 오염수 문제 관련 정보 공개가 미흡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이 괴담 선동으로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어떻게 담뱃갑에서 뱀이 쏟아져?"…동물밀수에 한국도 무방비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77년된 케이크 한 조각 400만원에 팔려…여왕님 덕분이라는데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