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장악 나서는 스위프트…북미 개봉일 하루 앞당겼다

정현진 2023. 10. 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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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기 절정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담은 영화가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12일(현지시간) 개봉한다.

개봉을 앞두고 사전 티켓만 1억달러(약 1350억원) 넘게 판매될 정도로 폭발적인 수요가 확인되면서 북미 지역에서 먼저 개봉, 영화관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연 영상을 담은 영화 '테일러 스위프트 : 에라스 투어'를 당초 13일 100여개국에서 개봉키로 했는데 이를 미국, 캐나다에서만 이를 하루 앞당겨 공개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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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영상 담은 영화 개봉 직전
"미국·캐나다 조기 상영키로"
사전 티켓 판매만 1억달러 넘겨

미국에서 인기 절정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담은 영화가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12일(현지시간) 개봉한다. 개봉을 앞두고 사전 티켓만 1억달러(약 1350억원) 넘게 판매될 정도로 폭발적인 수요가 확인되면서 북미 지역에서 먼저 개봉, 영화관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스위프트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디에라스투어 콘서트' 영화를 조기 상영하기로 했다"며 "금요일(13일)과 주말(14~15일) 중 상영 시간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지난 3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인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해왔다. 이 공연 영상을 담은 영화 '테일러 스위프트 : 에라스 투어'를 당초 13일 100여개국에서 개봉키로 했는데 이를 미국, 캐나다에서만 이를 하루 앞당겨 공개한다는 것이다.

미국 영화 업계에서는 이 영화가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에 판매된 영화 티켓 금액만 1억달러를 넘어섰다. 박스오피스 관련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영화 컨설턴트 데이비드 그로스는 "전례 없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스위프트의 영화는 여러 측면에서 현지 영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스위프트가 미 전역에서 콘서트를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가 개봉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이 관심을 가질까 하는 부분이다. 현장을 다녀온 팬들이 또다시 영화관으로 향할지, 수백달러에 달하는 비싼 콘서트 티켓에는 움직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19.89달러(미국 기준)인 영화 티켓은 구입해 보러 올지 등에 대해서도 영화인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단 티켓 사전 판매만으로도 '대박'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 초기 평가다. 콘서트를 상영하는 것인 만큼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도 되는지 관객의 문의가 쏟아져 영화관들이 안내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이자 배급사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다른 관객에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춤과 노래를 '장려한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위프트가 미국 영화관 업체들과 직접 계약을 맺고 영화를 공개한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 제작사가 광고 마케팅을 담당할 스튜디오와 계약을 하는데 스위프트 영화는 별도로 홍보할 필요가 없어 이를 생략하고 영화관과 직접 계약했다. 이에 따라 티켓 수익 중 57%는 스위프트가, 나머지는 영화관 측이 갖게 된다고 NYT는 한 뉴스레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AMC는 "이 영화에 대한 관객 수요를 처음 발표된 순간부터 믿을 수 없었다"며 "IMAX와 같은 대형 스크린에서 보기를 원하는 관객 중 미국 관객 수요가 특히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은 스위프트라는 인물의 파급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화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다른 미국의 팝스타 비욘세도 최근 콘서트 영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르네상스 : 비욘세의 영화'를 올해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전 판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스위프트와는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프트는 올해 8월 초순까지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1차 투어는 300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1조원이 넘는 티켓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콘서트 투어 장소마다 호텔 예약이 급등하는 등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를 베이지북에서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스위프트와 경제를 합쳐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하반기에는 남미에서, 내년부터는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공연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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