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이란 대통령, 가자지구 사태 논의…"팔레스타인 지지 재확인"

이현우 2023. 10. 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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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교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두 지도자는 통화에서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의 군사 정세 및 환경에 대해 토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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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막기 위해 적극적 소통"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은 초읽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교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확전을 막기 위한 이해 당사국간 소통 확대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와 라이시 대통령은 양국 관계 정상화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식 전화통화를 가졌다. 두 지도자는 통화에서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의 군사 정세 및 환경에 대해 토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에서 두 지도자는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팔레스타인을 향한 전쟁범죄를 끝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사우디와 이란 양국은 2016년 외교관계가 단절됐지만, 올해 3월 중국의 중재로 7년만에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하고 관계개선을 추진해왔다. 중동 전반의 화해 분위기에서 갑작스러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과 이후 이스라엘군의 반격이 이어지자 사우디와 이란 양국은 이해 당사국간의 소통을 확대하며 확전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현 상황의 악화를 중단하기 위한 협력적 움직임을 얻기 위해 지역적·국제적 소통을 통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가운데 자칫 아랍연맹 전체와 이스라엘 간 새로운 중동전쟁으로 확대를 막아야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투입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이스라엘 정부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하마스와 교전 엿새째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지상 공격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상비군 17만, 예비군 36만 등 50만 이상의 병력을 소집했으며 가자지구로의 지상군 투입이 결정되면 30만명 이상의 병력이 하마스 소탕작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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