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잇몸병, ○주 이상 지속되면 구강암 의심해야

이슬비 기자 2023. 10.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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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윤모씨(40)는 6개월 전부터 끊임없이 재발하는 구내염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황보연 교수는 "초기에 발견될수록 기능적 손상도 최소화하면서 완치가 가능하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입 속 궤양이 2주 이상 자주 발병한다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검진을 받는 게 구강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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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 잇몸병 등으로 입 안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구강암일 수 있으므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에 사는 윤모씨(40)는 6개월 전부터 끊임없이 재발하는 구내염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집안일과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단순 구내염인 줄 알고 약을 먹었지만, 차도가 보이다가도 금세 다시 입 안이 헐고 잇몸에 통증이 생겼다. 출혈과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까지 시작돼 심각성을 느낀 윤씨는 병원을 찾았고, 구강암을 진단받았다.

구강암은 입술, 볼, 혀, 잇몸, 입천장 그리고 턱뼈 등에서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 질환이다. 흔히 겪는 구내염이나 잇몸병으로 착각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황보연 교수는 "초기에 발견될수록 기능적 손상도 최소화하면서 완치가 가능하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입 속 궤양이 2주 이상 자주 발병한다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검진을 받는 게 구강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병기가 진행될수록 절제 범위가 넓어져 기능적 손상뿐만 아니라 외형적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

구강암 환자 10명 중 3명은 혀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설암으로 고통받는다. 혀는 외부로부터 가장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아로 잘 씹히고 보철물 등에 자극을 잘 받는 혀 양쪽 측면에 암이 잘 발생한다. 이외에도 잇몸이나 혀 밑바닥에 구강암이 생기기도 한다.

구강암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불량한 구강위생 등이 거론된다.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구강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금연, 금주 그리고 절주가 필요하다. 실제로 구강암은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또한,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치아 보철물 등으로 구강 점막에 지속해서 상처가 생기면 구강암으로 전환되기도 해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

황보연 교수는 "구강암은 수술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이며,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게 된다"며 "전체 암 발병률에서 3~5%를 차지하는 희귀암이지만, 늦게 발견할수록 절제 범위가 넓어져 불편함이 커지므로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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