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암 치료법 '테라노스틱스' 전문센터 국내 첫 개소

김수진 2023. 10. 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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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하는 혁신 암 치료법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 테라노스틱스 전문센터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아직 국내에서 사용 승인되지 않았는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는 적응증 확대를 위해 글로벌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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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암병원에서 최초로 개소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하는 혁신 암 치료법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 테라노스틱스 전문센터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테라노스틱스의 임상 적용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개소,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테라노스틱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의 합성어로, 환자에게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해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와 특정 암세포를 표적하는 화학 물질이 결합된 의약품이다. 다시 말해 테라노스틱스 기술을 사용하면 특정 암세포를 표적하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해 영상 검사로 암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이에 맞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하게 된다.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표적 물질을 통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달라붙기 때문에, 정상 세포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켜 치료 효과 대비 부작용이 적다.

치료가 매우 어렵다고 알려진 전이성 신경내분비종양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이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얻으면서, 최근 테라노스틱스는 난치성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도 2022년 미국 식품의약(FDA) 허가를 얻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이 사용 승인된 상태다.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아직 국내에서 사용 승인되지 않았는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는 적응증 확대를 위해 글로벌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류진숙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 소장(핵의학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은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룬 다학제 접근을 통해 각 환자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공하고 테라노스틱스 임상 적용을 선도하기 위해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개소했다"며 "난치성 암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암 치료 테라노스틱스에 대한 신약 임상 연구에 활발하게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환자들에게 테라노스틱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일 ‘테라노스틱스, 맞춤형 암 치료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국내 최초 테라노스틱스센터 개소 기념 건강강좌를 열기도 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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