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 회사들 홀로 생존 불가…합병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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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인수해 화제인 가운데 파이어니어의 최고경영자(CEO)가 인수의 이유를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초기 창립 멤버이자 CEO인 스콧 셰필드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적 압박과 시추 목표에 대한 수요가 심화되는 가운데 향후 5년 이내에 전문 셰일 탐사 기업들이 대기업에 인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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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미국의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인수해 화제인 가운데 파이어니어의 최고경영자(CEO)가 인수의 이유를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초기 창립 멤버이자 CEO인 스콧 셰필드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적 압박과 시추 목표에 대한 수요가 심화되는 가운데 향후 5년 이내에 전문 셰일 탐사 기업들이 대기업에 인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셰필드는 “셰일 회사들은 혼자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며 “그들은 합병하고, 통합하고, 다각화된 회사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립 셰일 시추업체들은 지난 수십 년간 OPEC의 세계 석유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약화시켰지만, 국제 거대 기업들이 이를 삼키면서 곧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엑손모빌과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는 이날 올해 M&A(인수·합병) 업계 최대 규모인 600억 달러(약 80조5천억 원)짜리 초대형 인수 계약을 성사했다.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는 퇴적암층에 섞여 있는 원유나 가스를 채굴하는 미국 셰일 업체 중에서도 선두 업체다.
독립 셰일오일 시추업체들은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원유 공급을 다양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소수의 주요 생산업체의 에너지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켰다. 2020년 최근 역사적인 에너지 수요 붕괴로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원유 공급 과잉이 발생했을 때 텍사스 규제 당국은 생산량을 억제하고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주 내의 수백 개의 소규모 시추업체가 생산 상한선을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
이러한 셰일 업체들의 통합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OPEC 회원국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제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셰일오일 생산 지역으로 유명한 텍사스주의 퍼미안 분지와 같은 곳에서 유정을 시추하는 회사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 월가와 OPEC의 애널리스트들이 장단기 공급 추세를 더 쉽게 평가할 수 있어 시장 불안정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에너지 컨설팅 업체 래피디언에너지그룹의 석유 서비스 이사 클레이 시겔은 “엑손모빌의 파이어니어 인수가 셰일 시추업체의 대량 통합을 예고하더라도 OPEC 계획자들은 거시적 요인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목해야 할 핵심 사항은 여전히 미국의 총공급 세대수이며 이번 합병으로 이것이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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