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SK·LG 총출동…尹 대통령 제안 'CF연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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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무탄소에너지연합(CF연합, Carbon Free Alliance)이 12일 국내에서 먼저 출범했다.
CF연합에는 삼성, 현대, SK, LG, 포스코, 한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CF연합에 가입했다.
CF연합은 5월에 출범한 무탄소에너지포럼을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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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까지 법인설립, 본격활동개시
RE100 문제점 보완 기대
尹대통령, 지난달 유엔서 제안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무탄소에너지연합(CF연합, Carbon Free Alliance)이 12일 국내에서 먼저 출범했다. CF연합에는 삼성, 현대, SK, LG, 포스코, 한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CF연합에 가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CF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창립총회는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CF연합 결성을 제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CF연합은 5월에 출범한 무탄소에너지포럼을 확대한 것이다. 논의기구였던 포럼을 법인으로 전환해 향후 안정적인 활동 기반과 실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CF연합은 10월 말까지 법인 설립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출범식을 개최한 후 국내외 기업 및 국제기구와 협력체계 구축, 제도 개선과제 발굴 및 표준화, 국가 간 기후 격차 해소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한화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 LS일렉트릭, 고려아연,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 등 14개 기업·기관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임원진을 선출하고, 정관,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회장으로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이하 IPCC)’ 전 의장이 선출됐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해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기후변화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다. 이 전 의장은 IPCC에서 부의장 7년, 의장을 8년간 역임 후 올해 7월 말 임기를 마쳤다.
이회성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CF연합은 한국이 21세기 무탄소경제 시대의 선두 주자가 되도록 이바지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하는 한국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CF 연합이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고 글로벌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부를 비롯한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참여기업을 비롯한 산업계는 무탄소에너지 확산이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CF 연합과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무탄소에너지는 RE100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기업의 탄소감축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의미에서 의미가 있다"며 "CF연합의 활동에 상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탄소에너지(CFE)는 탄소 중립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재생에너지(RE100)의 문제점을 보완한 개념이다. RE100은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으로 영국 비영리기구인 더클라이밋그룹이 제안했다.
국내에서는 삼성, 현대, SK, 네이버 등 주요 기업들이 RE100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RE100은 이행 수단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한정하고 있는데 국내 여건상 이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RE100이 국가별·지역별로 서로 다른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다 보니 보이지 않는 무역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비판도 있다.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플랫폼으로 CF연합을 제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무탄소에너지는 재생에너지 이외에 수소, 원자력도 탄소 중립 에너지로 인정하고 있다. UN에너지분야 협력기구인 UN에너지,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24/7 CFE 이니셔티브는 원전, 수소를 직접적 탄소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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