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동의 중재자’ 자임하며 “이·팔 회담, 평화 공존” 촉구

권지혜 2023. 10. 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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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전쟁이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자이 특사는 이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의 반복을 가라앉히는 출구는 '두 국가 방안'의 기초 위에서 평화 회담을 복원하고 독립된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해 이스라엘과의 평화 공존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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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독립된 우크라이나 공존해야”
대만은 2개 전쟁 틈탄 中 도발 경계
“대만해협서 제3의 전선 가능성 우려”
이스라엘군이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를 살피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은 이 농장에서 참수된 영유아들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하마스는 이를 부인했다. AFP연합뉴스

중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전쟁이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하며 ‘중동의 중재자’를 자임한 중국은 이번 전쟁에서도 평화 회담 복원과 공존을 강조하고 있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이쥔 중동문제 특사는 전날 팔레스타인 외교부 1차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중국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이 격화해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팔레스타인의 안전과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자이 특사는 이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의 반복을 가라앉히는 출구는 ‘두 국가 방안’의 기초 위에서 평화 회담을 복원하고 독립된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해 이스라엘과의 평화 공존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적극적으로 협상을 중재, 촉구하고 팔레스타인 문제의 전면적이고 공정하며 항구적인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팔레스타인 외교부 1차관은 중국 입장에 동조하면서 “팔레스타인은 중국을 믿고 중국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이 특사는 지난 10일에는 이집트 외교부의 팔레스타인 사무 담당 차관보와 전화 통화를 하고 민간인 살상 행위를 규탄하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한편 대만은 중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상황을 틈타 대만해협에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이어 대만해협에서 제3의 전선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제7차 위산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평화롭고 안정적인 인도·태평양은 세계 번영과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중 대만해협 안전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불안정한 세계 정세 속 중국의 도발을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언론들은 해석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도 미 싱크탱크 글로벌타이완연구소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대만에 더 많은 국제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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