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지원, 28톤 폐플라스틱을 의자로...울산 순환경제 본격화

박석철 2023. 10. 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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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은 산업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폐자원의 새활용을 위한 산업거점이 없고, 중소기업들 또한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준비가 되고 있지 않아 공공의 역할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1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진행된 '플라스틱 순환경제 민관협력(거버넌스) 발대식'에서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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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의자·탁자 태화강국가정원 쉼터에 설치... 울산시, 플라스틱 순환경제 거버넌스 발대

[박석철 기자]

 1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시-아람코 코리아-울산시사회복지협의회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업무 협약식’이 개최된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칼리드 알 라디 아람코 코리아 대표이사(대행), 문재철 울산시사회복지협의회장과 함께 발언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울산은 산업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폐자원의 새활용을 위한 산업거점이 없고, 중소기업들 또한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준비가 되고 있지 않아 공공의 역할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1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진행된 '플라스틱 순환경제 민관협력(거버넌스) 발대식'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순환경제 산업 기반을 다지고 육성하는 데 가능한 많은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시장의 지적처럼 탈 플라스틱, 탄소중립 이행 등 대내외 순환경제(자원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는 경제 - 기자주)로의 전환이 추세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울산 지역 플라스틱 관련 대·중소기업이 순환경제 공급망 구축에 힘을 합치고, 울산시는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추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12일에는 세계적(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 아람코의 한국법인 아람코 코리아가 후원하는 폐플라스틱 활용방안이 발표돼 주목받았다.

아람코 코리아 후원하고 울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수행하는 이 사업은 사회복지시설 52개소가 함께 수집한 약 28톤의 폐플라스틱을 고강도 콘크리트와 섞어, 재활용 의자와 탁자 세트를 만들어 태화강 국가정원 안에 쉼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12일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울산시(시장 김두겸), 아람코 코리아(대표이사 대행 칼리드 라디), 울산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문재철) 3개 기관이 참여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서 김두겸 시장은 "아람코 코리아에서 지난 2년간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드는 데에 이어 올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도 각별히 후원해 주시는 덕분에 태화강 국가정원에 시민들을 위한 쉼터를 설치할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협약은 폐플라스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또한 시민의 소중한 공간인 태화강국가정원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람코 코리아와의 소중한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울산 플라스틱 순환경제 민관협력(거버넌스) 협약'에는 울산시를 비롯해 에스케이(SK)지오센트릭, 롯데케미칼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대표하는 대기업 2개사, 케이피엑스(KPX)케미칼, 비케이이앤지, 한진케미칼, 피유란, 서연이화, 3디(D)팩토리, 울산자원순환협동조합, 코끼리공장, 우시산 등 중소기업 9개사 등 총 12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참여 기업은 폐플라스틱 등 폐자원 수요·공급 기업으로 원료의 공급부터, 수거, 선별, 전처리, 가공, 완성품까지 이어지는 순환경제 전주기 산업 육성을 위한 공급망 구축과 시설·장비 사용, 정보공유 등을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순환경제 민관협력(거버넌스) 선언'에는 앞서 협약 체결한 기업 11개사와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상공회의소,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 등 9개 지원기관, 추가로 협력 의지를 밝힌 수거, 선별 전처리, 완성품 기업 10개사 등 총 30개 산·학·연·관이 참여했다.

한편, 울산시는 '울산광역시 산업부문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위해 지난 9월 에너지경제연구원에 과업을 의뢰했고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구 주요 내용으로는 산업계의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온실가스 부문별·연도별 감축수단 발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원방안 도출' 등이 있다.

또한 울산시는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개발 및 순환경제 산업 육성을 위해 2023년도부터 '플라스틱 리앤업사이클링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 전단계 사업으로 재생원료 실증화 사업인 '울산 화학적 재활용(해중합) 테스트베드' 사업을 추진, 순환경제 지원 공공 거점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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