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강서 패배는 尹 패배”…천하람 “한마디로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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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진 것을 놓고 여권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12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관련 "많이 걱정했고 충분히 예상했던 선거였는데 이제 현실이 닥친 것"이라며 "참패·완패라는 현실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민심이 확인된 선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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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정부·여당이 험지 메이커”
홍준표 “민심 이반 심각” 올렸다가 삭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진 것을 놓고 여권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12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관련 “많이 걱정했고 충분히 예상했던 선거였는데 이제 현실이 닥친 것”이라며 “참패·완패라는 현실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민심이 확인된 선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서구에는 서울시민 약 50만명의 유권자가 계신데 그중 절반이 이번에 (강서구청장) 투표를 하신 것”이라며 “나머지 절반은 투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강서구가 국민의힘 측에서 험지로 평가받는 건 사실이지만, 바로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2.2% 포인트 차로 진 곳”이라며 “그러고 세 달 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후보가 2.6% 포인트 차이로 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번에 17.2% 포인트 격차로 패배한 만큼 윤 대통령께서 냉정하게 보셔야 한다고 본다”며 “본인이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졌지만, 이게 17% 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는 건 민심이 그만큼 확인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행자가 이번 결과가 여당 책임이 아니라 특히 윤 대통령 책임이라고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유 전 의원은 “대법원 확정판결 받은 후보를 3개월 만에 사면·복권시켜 선거에 내보낸 건 대통령 의지”라며 “당은 울며 겨자 먹기로 문제 있는 후보를 내고 선거 운동으로 뒤치다꺼리를 한 게 아닌가”라고 답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 패배에 대해 “한마디로 망했다. ‘폭망’인 것”이라며 “대통령 측이나 당내에서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반성하겠다는 이야기보다는 의미를 깎아내리려는 코멘트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말하는 것이) ‘원래 강서구는 험지다’ 이런 이야기들”이라며 “내가 보기에 강서구는 원래 험지가 아니고, 지금 용산과 국민의힘이 ‘험지 메이커’라고 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서울 수도권 선거를 험지로 만들고 있다는 의미”라며 “강서구가 지난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는 무당층·중도층 등 스윙보터가 많은 지역이었다. 게다가 2030 거주 비율이 굉장히 높아 수도권 특징을 잘 보여주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서울·수도권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지역이 강서구라 봐야 하고, 여당이 잘 하면 이길 수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사실 대통령 지지율을 거의 그대로 따라간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 결과가 무서운 것은 어쨌든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패를 했다는 것”이라며 “여기서 민주당이 더 나은 혁신 카드를 꺼내기라도 한다면 여당이 얼마나 더 크게 지게 되겠나”라고 우려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민심 이반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 미처 몰랐다”며 “이렇게 민심이 멀어져 갈 때까지 우리는 그동안 뭘 했는지…”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후 다시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러한 역대급 참패를 우리는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통상 민심을 움직이는데는 과거 6개월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각종 매체의 발달과 SNS의 힘으로 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 당정쇄신이 시급하다”고 적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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