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백제 국제교류 유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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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의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중 국내 최초로 중국 남북조시대 발행 동전이 발굴돼 백제 국제교류의 중심지로 고도 익산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백제무왕(서동)과 관련된 탄생설화지인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사업 발굴과정에서 오행대포가 발견돼 국제교류 중심지로 백제왕도의 역사적 정체성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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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발굴현장 공개, 당일 현장등록으로 참석 가능
전북 익산의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중 국내 최초로 중국 남북조시대 발행 동전이 발굴돼 백제 국제교류의 중심지로 고도 익산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중국 북주(北周)시대에 발행된 동전인 ‘오행대포(五行大布)’가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373-16 일원) ‘서동생가터’에서 출토됐다.
고도 정체성 회복을 위한 고도보존육성사업인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인 익산시와 문화재청은 13일 오전 11시에 발굴 현장과 성과를 공개한다.
이번에 출토된 오행대포는 북주(北周)의 3대 황제인 무제(재위 572∼577)때인 건덕(建德) 3년(574)에 주조한 화폐로, 백제가 남조뿐만 아니라 북조(북주)와도 활발한 국제교류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백제무왕(서동)과 관련된 탄생설화지인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사업 발굴과정에서 오행대포가 발견돼 국제교류 중심지로 백제왕도의 역사적 정체성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시와 문화재청은 지난 2021년부터 서동생가터 발굴조사·정비, 서동생가터(축실지) 재현, 역사경관 회복을 위한 마룡지 및 용샘 수변 정비, 탐방로 및 전통 정원 조성 등 유적정비 과정을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해 1차 발굴조사에서는 백제 대형 석축 저온 저장고 2기, 굴립주건물지 3동, 구상유구(溝, 도랑) 1기, 조선시대 기와가마 5기 등 16기의 유구를 확인했다. 굴립주건물(掘立柱建物)은 땅 위나 땅속에 기둥을 세우거나 박아 넣어 만든 건물로, 지 표면 위에 생활면을 설치한 건물 모두를 총칭한다.
올해 진행 중인 2차 발굴조사에서는 뚜껑 덮인 ‘직구단경호(直口短頸壺)’ 토기가 굴립주건물지 초입부 구덩이(길이 104cm, 너비 91cm, 깊이 34cm)에서 출토, 토기 내부에 오행대포 5점이 ‘+’자 형태로 놓여진 것을 확인했다. 이는 땅의 악한 기운을 누르고 선한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묻은 ‘지진구(地鎭具)’로 추정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문화재청과 함께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수립,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에 따라 익산지역 백제왕도 핵심유적과 연계해 고도의 정체성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백제지역에서 중국과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었던 화폐로는 1971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 중국 한 대(漢代)의 ‘오수전(五銖錢)’이 묘지석과 함께 출토됐다. 이번에 오행대포가 출토된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발굴현장은 공개 당일 현장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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