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 13일부터 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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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이 13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하 장문원)이 2018년부터 설립을 추진,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 아트홀을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으로 전면 개보수한 것이다.
여기에 2020년 세계 최초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장애예술인지원법)'이 제정돼 장애예술가의 법적 지위가 확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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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이 13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하 장문원)이 2018년부터 설립을 추진,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 아트홀을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으로 전면 개보수한 것이다.
모두예술극장은 가변형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무대와 객석 크기·위치·구조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1층에 209석, 2층 최대 50석(휠체어 좌석 수는 가변적)까지 가능하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공간이 무단차여서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공연자와 기술 스태프들의 활동에도 제약이 없다.
한국에서 장애인 문제에 대한 인식은 1981년 장애인복지법 제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장애예술은 논외였다. 장애인에게 예술은 ‘사치’라는 사회적 인식 탓이다. 하지만 2015년 장애예술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장문원이 설립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여기에 2020년 세계 최초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장애예술인지원법)’이 제정돼 장애예술가의 법적 지위가 확보됐다.
장문원의 모두예술극장은 공연예술 분야에서 장애 예술가들의 창작을 촉진하는 한편 다양한 배리어프리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리고 장애예술과 관련해 접근성 서비스 전문가 과정 등 인력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공식 개관이 늦어지고 있지만 13일부터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을 맞는다.
첫 공연은 13~14일 안무가 노경애의 ‘21°11’이다. 이 작품은 뇌병변 장애인들의 동작에서 기존의 무용 테크닉이 구현할 수 없던 움직임 언어를 추구했다. 이어 호주의 대표적인 장애예술 단체인 백투백 시어터가 19~22일 ‘사냥꾼의 먹이가 된 그림자’ ‘데모크라틱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 퍼포먼스 영상을 창작하는 ‘데모크라틱 세트’는 지금까지 약 40여 개 도시에서 만들어졌는데, 서울 프로젝트는 지난 7월 한국에서 80여 명의 참여로 촬영이 이뤄졌다. 그리고 11월 한국 단체 북새통과 한국-프랑스 공동창작 작업 등으로 이어진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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