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성장률 4%대 회귀 전망…소비자들도 지갑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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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4%대로 다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11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은 국내외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평균 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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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보다 1.8%P 하락
부동산·기상이변 등 악재
소비자도 돈쓰기 주저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4%대로 다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시장 위기와 정부의 저강도 정책 대응, 기상 이변 등이 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소비자들도 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관측하며, 소비 확대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은 국내외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평균 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6.3%)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중국이 리오프닝을 본격화한 1분기(4.5%)와 동일한 수치다. 응답자의 전망 범위는 최저 4.1%에서 최고 5.1% 수준이었다. 실제 GDP 성장률은 오는 18일 발표된다.
올해 3분기 성장률로 4.8%를 제시한 민성은행의 원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는 경제(성장률) ‘저점이자 상승의 시작’ 추세를 보였다"면서 "7월에는 기상이변 등 악재 영향으로 거시 지표가 예상보다 낮았고,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 경기 대응책이 기대를 밑돌았다"면서 "8월에 금리 인하·민간경제발전 지원·부동산 지원 등을 발표하면서 지난달부터 경기회복에 긍정적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루팅 노무라차이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경제 성장이 안정화됐지만, 올해 3분기 성과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럽다"면서 응답자 가운데 가장 낮은 4.1%를 예상했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1선 도시의 주택 거래량 반등에 따라 하위 도시의 거래량이 감소했고 3·4선 도시 개발의 어려움을 가중시켰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디플레이션은 완화됐지만, 전방산업으로의 전이는 어렵다"면서 "여름 여행 성수기가 끝난 뒤 서비스업 회복세는 둔화했고,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부동산 산업이 상대적 약세를 지속해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의 발목을 잡았다"면서 "특별 채권 발행을 통해 단기적으로 인프라 투자를 지원할 수 있고, 하이테크 제조업과 식품 안전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산업 정책이 제조업 투자 증가를 주도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 누적 투자 증가율을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3.1%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수출 증가율을 평균 -7.7%로, 수입은 -5.2%로 추산했다. 무역흑자는 703억4000만달러(약 94조3259억원)를 예상했다.
중국 소비자들도 향후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6~8일 1023명의 중국 소비자들 대상으로 향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임금 인상을 기대한 응답자의 비율이 지난 8월 29%에서 이달 26%로 하락했다. 6개월 이내에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대답한 소비자도 전체 응답자의 31%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8월(37%)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향후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가 지난 8월 27%에서 이달 40%로 대폭 늘었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6개월 내로 주택을 구매하겠다는 비율이 8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0%는 6개월 이내에 부동산 구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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