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 "향후 중국 경기 나빠질 듯"…경제지표 개선에도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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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들이 중국의 경제 지표개선과 경기 회복 조짐에도 향후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1023명의 중국 소비자들 대상으로 향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임금 인상을 기대한 응답자의 비율이 지난 8월 29%에서 이달 26%로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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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내 집 살 계획 없어"
사치재 소비 규모도 감소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의 경제 지표개선과 경기 회복 조짐에도 향후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1023명의 중국 소비자들 대상으로 향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임금 인상을 기대한 응답자의 비율이 지난 8월 29%에서 이달 26%로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6개월 이내에 소비를 늘릴것이라고 대답한 소비자도 전체 응답자의 31%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8월(37%)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도 악화됐다. 장차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는 지난 8월 27%에서 이달 40%로 대폭 늘었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6개월 내로 주택을 구매하겠다는 비율도 8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0%는 6개월 이내에 부동산 구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월가가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5일 씨티그룹과 JP모건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과 경제지표 개선을 이유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가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이후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오른 50.2%로 반년 만에 50을 넘어섰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가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국 정부가 재정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목표치(5%) 달성을 위해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의 국채를 추가 발행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우려해 대규모 돈풀 정책은 지양해 왔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은 경기 반등 조짐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BofA는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고급 의류와 가구, 여행, 신발 등 사치재에 대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며 "소규모 도시일수록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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