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국내 냉동만두 시장…'육즙'으로 도전장 낸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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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냉동만두 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간편식 소비가 늘며 성장에 정점을 찍었다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절반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독주하는 CJ제일제당도 매출이 조금씩 줄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만두의 소매점 매출 총액은 470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2020년 5886억원보다 20% 넘게 떨어졌다.
시장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40%대 중·후반을 유지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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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앞세운 CJ제일제당이 시장 독주
업계, 내수 포화로 해외시장 눈 돌리는 상황
녹록지 않은 여건, 쉽지 않은 도전 불가피
국내 냉동만두 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간편식 소비가 늘며 성장에 정점을 찍었다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절반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독주하는 CJ제일제당도 매출이 조금씩 줄고 있다. 주요 기업은 국내보다 해외로 눈을 돌려 수익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육가공을 주력으로 하는 하림이 육즙을 부각한 제품으로 만두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녹록지 않은 여건을 딛고 경쟁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만두의 소매점 매출 총액은 470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2020년 5886억원보다 20% 넘게 떨어졌다. 시장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40%대 중·후반을 유지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2235억원을 올려 시장 점유율 47.5%로 1위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 ‘비비고’가 2153억원어치 팔리며 시장을 주도했다.
다만 상위권 업체 대부분의 매출은 3년 새 조금씩 떨어졌다. CJ제일제당은 매출이 2658억원에서 400억원 이상 줄었다. ‘고향만두’를 앞세운 2위 해태제과도 매출이 1032억원에서 71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생가득’ 브랜드를 내세운 풀무원식품의 매출은 832억원에서 597억원으로 떨어졌고, ‘개성만두’가 주력인 동원F&B는 513억원에서 379억원, ‘프리미엄 X.O.’로 경쟁하는 오뚜기는 198억원에서 186억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 제조사들이 만두 제품을 내세워 경쟁하고 있지만, 점유율이 한 자릿수를 넘기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내 (만두)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고 판단해 상위 업체들도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도 연간 1조원이 넘는 비비고 만두의 매출 70%가량을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하림이 최근 진한 육즙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더미식 만두’를 출시하고, 차별화를 통해 만두시장을 확장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전체 만두시장에서 육즙만두 규모가 52억원 수준으로 미미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계산을 했다. 이를 발판으로 1년 안에 매출 450억원을 올려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다만 하림은 아직 더미식 만두의 수출 계획이 없어 내수 성적표로만 승부해야 한다. 또 일반 냉동만두 브랜드의 평균 가격보다 판매가를 10%가량 높게 책정한 프리미엄 전략이 소비자의 관심을 얼마나 끌 수 있을지 미지수여서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된다. 하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두소 육즙에 대한 니즈가 25%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수요에 비해 규모가 작은 육즙 만두 시장을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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