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NLDS서 홈런 6방 폭발…PS 최다 타이기록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홈런 여섯 방을 한꺼번에 터트리면서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필라델피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0-2로 완승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필라델피아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먼저 따내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한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에도 애틀랜타와 NLDS에서 만나 3승 1패로 NLCS 티켓을 거머쥐었다.
필라델피아가 0-1로 뒤진 3회 말 본격적인 화력 공세를 시작했다. 선두 타자 닉 카스테야노스가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트린 게 신호탄이었다. 이어 브랜던 마시의 우전 안타, 트레아 터너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볼카운트 2B-1S에서 애틀랜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오른쪽 외야 관중석 2층 상단에 꽂히는 대형 역전 3점 홈런을 작렬했다.
필라델피아는 멈추지 않았다. 알렉 봄의 좌전 안타, 브라이슨 스톳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J.T. 리얼무토가 바뀐 투수 마이클 톤킨을 상대로 좌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6-1로 벌어졌다.
필라델피아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대포 행진을 이어갔다. 5회 말 선두 타자 하퍼가 다시 중월 솔로아치를 그렸고, 6회 말엔 트레이 터너가 좌월 솔로홈런을 보탰다. 8회 말엔 선두 타자 카스테야노스와 다음 타자 마시가 연속 타자 홈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2015년 시카고 컵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 3차전에서 홈런 6개를 쳐 역대 MLB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뒤 8년 만에 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퍼는 홈런 두 개로 4타점 2득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카스테야노스도 홈런 두 개를 때려 필라델피아의 새 이정표에 힘을 보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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