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싱가포르 전기·수소로 뭉친다… 중심엔 '현대차'

편은지 2023. 10.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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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빌리티 업계가 싱가포르 정부와 손잡고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 드라이브를 건다.

미래차 테스트베드로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탈탄소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싱가포르와 글로벌 수소차 1위 기업 현대자동차를 보유한 한국 모빌리티 업계는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수소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현대차 역시 싱가포르 내 혁신센터(HMGICs)를 올 연말 개소할 예정인 만큼 싱가포르를 미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로 삼아 기술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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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동차업계-싱가포르 정부부처, 모빌리티 전략 머리 맞댄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 연말 개소
싱가포르, 미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 된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 조감도 ⓒ현대차그룹

국내 모빌리티 업계가 싱가포르 정부와 손잡고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 드라이브를 건다. 미래차 테스트베드로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탈탄소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싱가포르와 글로벌 수소차 1위 기업 현대자동차를 보유한 한국 모빌리티 업계는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수소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현대차 역시 싱가포르 내 혁신센터(HMGICs)를 올 연말 개소할 예정인 만큼 싱가포르를 미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로 삼아 기술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 자동차 산업협회와 산업연구원 등 국내 모빌리티 업계 대표 및 관계자들은 싱가포르 정부부처 관계자 및 학계와 싱가포르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한-싱가포르 미래 모빌리티 발전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인 탈 탄소 정책을 추진 중인 싱가포르의 미래 모빌리티 정책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2050년까지 국가 전력의 최대 절반을 수소로부터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탈탄소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전기차, 수소산업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스마트제조 혁신 분야에서 현대차가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싱가포르 측의 니즈와 잘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는 앞서 싱가포르 주롱도시공사와 협력해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사업의 바탕이되는 미래 교통수요 분석 프로젝트를 지난 2022년부터 1년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전략 세미나와 관련된 한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에서 친환경차와 특히 수소에 관련한 관심이 매우 많고, 관련 외투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리는 추세"라며 "이미 현대차가 싱가포르에 스마트 공장을 짓고 있는 데다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온 만큼 현대차의 모빌리티 기술력과 싱가포르의 니즈가 잘 맞아떨어졌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국간 모빌리티 협력이 속도를 내면서 현대차의 연구 개발 역시 날개를 달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미 싱가포르를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낙점하고 올 연말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개소를 앞두고 있다.

HMGICs는 현대차가 지난 2020년부터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짓기 시작한 글로벌 제조 및 연구개발 혁신 센터로,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이자 스마트팩토리로서 소규모 생산 혁신 기술 거점이다. 올 초에는 전기차 아이오닉5의 시범 생산에도 돌입했다.

특히 제도 도입의 유연성이 높은 도시형 국가인데다, 외투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 큰 싱가포르의 특성은 국내에선 쉽지 않은 수소 관련 실증 사업에 속도를 붙여줄 전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미래 탈 탄소의 핵심으로 수소를 낙점하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싱가포르는 시장 크지않으면서 첨단시스템을 구현하기좋고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문턱이 없는 도시형 국가"라며 "시장이 작아 대량 생산할 필요가 없고 혁신센터로써 신기술과 수소차 등을 테스트해 데이터를 얻기 적합하다"고 했다.

특히 국내에선 비싼 충전소 비용 등으로 보급 및 실증에 한계를 겪고 있는 수소 승용차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충전소 구축 비용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 들어 수소차 사업의 축을 승용에서 상용으로 옮기는 추세다.

김 교수는 "국내는 수소차가 충전소 비용 문제 등으로 보급에 한계를 겪고 있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충전소 두세개로도 충분한 보급이 가능하고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며 "도시국가이다 보니 워낙 규모가 작고, 수소 상용 뿐 아니라 승용차까지 넓혀 더 다양한 연구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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