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강서구가 험지?…정부·與가 험지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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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정부 여당이 험지 메이커"라며 "잘하면 이길 수도 있는 지역이었는데 수도권 선거를 험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여권에서 '강서구는 애초 여당에 불리한 지역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강서구는 원래 험지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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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강서구서 14%p 격차로 이겨"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정부 여당이 험지 메이커"라며 "잘하면 이길 수도 있는 지역이었는데 수도권 선거를 험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여권에서 '강서구는 애초 여당에 불리한 지역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강서구는 원래 험지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서구가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싹쓸이했지만 무당층, 중도층이 많은 지역이고 2030 거주 비율이 굉장히 높은 지역"이라며 "1년 전 (서울시장) 지방선거 때 오세훈 시장이 (강서구에서) 50% 중반 정도 득표해서 14%포인트 격차로 (송영길 후보를)이겼다"고 짚었다. 이어 "실제로 우리가 지난번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이겼었는데 여기가 왜 험지냐"며 "우리가 잘하면 이기는 지역이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참패 원인에 대해선 "가장 큰 요소는 대통령 지지율"이라며 "지난번 지방선거 때 오세훈 시장이 얻었던 득표율도 당시 대통령 지지율과 거의 흡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의 부족한 부분을 플러스알파 역할을 해줄 당 지도부도 없었다"며 "민주당보다는 좀 더 나은 미래 비전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김태후 후보의 재출마도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천 위원장은 "(김태우 후보는)지금 정부 여당이 오만하다는 걸 돋보이게 하는 요소"라며 "김태우 후보는 논란은 있지만, 인지도는 높았다는 점과 (민주당) 진교훈 후보는 신인이었다는 점을 보면 후보 변수는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교훈 후보를 뽑은 분들도 그분이 마음에 들어서 뽑았겠나"라며 "정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한 분노 투표 성격이 굉장히 강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중도 퇴장 논란도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들어서 지지율이 가장 많이 흔들렸던 지점들이 이준석 전 대표 징계도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때 인사보다 우리가 낫지 않냐,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라면서 인사에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얘기들 할 때 많이 출렁거렸다. 그런 것들을 다시 한번 총체적으로 리마인드하는 효과가 굉장히 강했을 것"이라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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