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 역투, KIA 가을야구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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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가을 야구를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이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선이 폭발하면서 11-0으로 크게 이겼다.
여기에 KIA 타선이 화끈하게 지원 사격을 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8승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3.68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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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11일 키움전에서 무실점 역투했다 |
ⓒ KIA 타이거즈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가을 야구를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이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선이 폭발하면서 11-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6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5위 두산 베어스를 불과 2경기 차로 쫓아가면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수 있는 와일드카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빨 빠진 호랑이? 화력 과시한 KIA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볼넷으로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김규성의 내야 땅볼 때 키움의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을 틈 타 주자 2명이 한꺼번에 홈을 밟으면서 먼저 2점을 얻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도영의 내야 땅볼과 고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면서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
상대 실책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로 다시 베이스를 가득 채운 KIA는 이우성의 3루수 땅볼에 이어 김태군의 땅볼을 놓친 상대 실책 덕분에 2점을 추가하면서 2회말에만 6점을 올리는 '빅 이닝'을 달성했다.
키움은 수비 실책으로 자멸했고, KIA는 5회말에도 김도영의 중전 안타와 소크라테스의 2루타 등이 터지면서 4점을 더 올렸다.
KIA는 최형우, 나성범, 박찬호 등 핵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이날 안타 9개를 몰아치고 볼넷 7개를 얻어내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특히 소크라테스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고종욱과 김선빈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고종욱이 11일 키움전에서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
ⓒ KIA 타이거즈 |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의 역투가 빛났다. 양현종은 선두타자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짠물 투구'로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올해 10승은 어려워졌으나 양현종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가 크게 기울어진 후에도 마운드에 올라 8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면서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역투를 선보였다.
여기에 KIA 타선이 화끈하게 지원 사격을 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8승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3.68로 낮췄다.
또한 5강 경쟁을 벌이는 두산이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3-14로 패하면서 KIA는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졌으나 일단 앞으로 남은 4경기를 모두 잡고 3~5위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 두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양현종은 경기 후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기적일 것 같은데, 그래도 확률이 남아있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NC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이 유력한 양현종은 이날 완봉승을 앞뒀으나 투구 수가 늘어나자 8회가 끝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가을 야구를 향한 KIA의 고군분투가 과연 어떤 결말이 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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