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강수민 외신캐스터 2023. 10. 12. 0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수민 외신캐스터]
1. 오늘 시장이 주목했던 지난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밤사이 연준이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까지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낮아질 때까지 긴축 상태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홍성진 앵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 않았습니까? 네 맞습니다. 위원들은 모두 향후 금리 결정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데서는 동의했는데요. 미리 정한 경로가 아닌, 앞으로 나오는 지표를 바탕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는데요. 다수의 참석 위원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반면에, 일부 위원은 추가 인상은 필요하지 않은 걸로 판단된다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추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 위원들은 역시나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했는데요. 의사록은 대다수의 FOMC 위원들이 물가가 다시 오를 것에 대한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준은 지난 9월 20일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에서 5.5%로 동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자 금리 결정을 매파적 동결로 받아들이기도 했는데요. 다만 최근 들어서는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나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될 CPI와 FOMC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2. 이번주 들어 시장이 계속해서 주목하고 있는 건 내일 발표될 CPI인데요. 그전에 오늘은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 물가지수가 먼저 발표됐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의 생산자물가지수 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는데요. 월가 예상치였던 0.3% 상승을 웃돌았고요. 다섯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전월치였던 0.7%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들었는데요. 지난 7월 수치인 0.6% 상승보다도 상승폭이 줄어 들었습니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미국의 PPI는 지난 5월에는 0.3% 하락했고요, 6월에는 보합을 나타냈다가 7월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도매 물가를 다시 끌어올린 겁니다. 이번 9월 PPI 상승에는 상품 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상품 물가는 전달보다 0.9% 올랐고, 그 중에서도 에너지 물가가 3.3% 상승했습니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0.3%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편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9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는데요. 전월치와 같게 집계됐습니다. 9월 근원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올랐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도매 물가 상승이 어느정도 예상됐었고 근원 PPI도 전월과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오늘 PPI 발표가 예상치를 상회하긴 했으나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은 걸로 풀이됩니다.

3. 주택시장 관련 경제지표 하나 더 체크해볼텐데요. 고정 금리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던 미국인들이 최근 변동금리 모기지로 옮겨 가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11일, 모기지은행협회 MBA에 따르면, 변동 금리 모기지 신청 규모가 전주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인데요. 변동금리 모기지 신청자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모기지 신청 역시 증가했다고 모기지은행협회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모기지 신청자수는 직전주보다 0.6% 증가했고요. 변동금리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에 6.49%에서 6.33%로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변동금리 모기지가 증가한 건, 연준이 향후 금리를 인하할 경우 모기지 금리가 좀 더 내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엘 칸 MBA 부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모기지 금리가 대부분 상승한 반면 변동 금리 모기지는 하락하면서 변동금리 모기지 규모가 증가했고, 따라서 전체 모기지 신청이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변동금리 모기지 신청이 일주일 동안 15% 증가하면서 전체 신청자수에서 변동금리 모기지의 점유율이 9.2%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4. 밤사이 나온 연준 고위 인사의 발언도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경제 행사에 참석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낮추려면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그리고 더 높게 유지해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고, 노동시장이 여전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돌아오기 전까지 당분간 금리를 추가로 올리고 제약적 기조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보우먼 의사는 금리 상승 환경에서 경제가 약화할 경우 은행 대차대조표상의 신용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위험을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은행과 금융 시스템에 미칠 수 있는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보우먼 이사는 은행 규제 체계가 변경될 때,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금융 시스템에 광범위한 리스크로 나타날 수 있다며, 현재 연준 당국자들이 고려하고 있는 더 엄격한 자본 요건이 과연 효율이었는지, 적절하게 목표를 겨냥했는지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5. 이번에는 유가시장에 대한 전망 살펴볼텐데요. 밤사이 엑슨모빌이 인수에 나선 기업이죠,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스콧 셰필드 CEO가 현지시간 11일, CNBC에 출연해, 이란이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개입한다면 유가가 훨씬 더 오를 것이다. 이런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란은 지난 수년간 하마스를 지원해왔으며, 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이 배후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요. 셰필드 CEO는,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달렸다고 믿는다며, 그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얼마나 많은 증거를 가졌는지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측은 이란의 배후설과 관련해 아직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6. 마지막 이슈로는 기업 M&A 소식 살펴볼텐데요. 마침 방금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CEO의 발언을 전해드렸는데, 엑손모빌이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약 600억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80조 4천억원에 인수합니다. 1999년 엑손이 모빌과 합병한 이후 최대 규모 M&A인데요. 엑슨모빌은 파이어니어 주식을 주당 253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요. 파이어니어 주주들에게 주당 약 2.3주의 엑슨모빌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주주총회와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 등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안으로 거래는 마무리될 걸로 보이는데요.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는, 두 회사를 합병하면 각 회사가 지닌 역량 이상으로 장기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엑슨모빌에 비해서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에 대해서는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요. 퇴적암층에 섞여 있는 원유와 가스를 채굴하는 셰일 오일 시추업체고요.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총 생산량의 약 9%를 생산하는 3위 업체입니다. 생산량만 놓고 비교하면 엑슨모빌이 6%로 5위를 차지하고 있고요. 퍼미안 분지는 석유와 가스를 추출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엑슨모빌은 파이어니어를 인수하면서 퍼미안 분지의 하루 생산량을 130만배럴까지 끌어올릴 걸로 기대되는데요. 현재 생산량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강수민 외신캐스터 smkan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