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방산 큰 손’ UAE 대통령 방한 무산

양낙규 2023. 10. 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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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방한이 무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UAE 대통령이 ADEX 개막일 하루전인 16일 국산무기와 부스를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11일 저녁 최종 방한을 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UAE 대통령의 방한이 무산되면서 현재 한국항공우주(KAI)가 개발중인 KF-21 보라매와 관련해 인도네시아가 연체중인 분담금을 UAE가 대신 납부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 결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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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6일 ADEX 방산전시회 국산무기 관람 계획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방산계획 전면 취소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방한이 무산됐다. UAE 대통령은 당초 오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하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정부 관계자는 12일 “UAE 대통령이 ADEX 개막일 하루전인 16일 국산무기와 부스를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11일 저녁 최종 방한을 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UAE 대통령이 방한을 취소한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때문이다. UAE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하마스 편에 서지 말라고 시리아에 경고하기도 했다. 중동상황이 그 만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UAE는 2020년 미국의 중재로 바레인과 함께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아브라함 협정)을 맺었다.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수교를 추진하고 있다.

UAE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 이번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공개됐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에 대해 브리핑을 받을 계획이었다. 북한처럼 탄도미사일 개발을 고도화하는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국산 지대공 미사일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무기시장의 ‘큰 손’인 UAE는 지난해 1월 중거리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를 수입했는데, 약 4조원 규모였다. 또 UAE는 차륜형 다연장로켓 ‘천무’도 수입했다. 지난 2월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UAE군의 한국산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M-SAM Ⅱ) 운용 부대를 방문해 UAE군과 방산 관계관 등을 격려하기도 했다.

UAE 대통령의 방한이 무산되면서 현재 한국항공우주(KAI)가 개발중인 KF-21 보라매와 관련해 인도네시아가 연체중인 분담금을 UAE가 대신 납부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 결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UAE 측은 이 내용에 대해 사전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와 UAE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중인 다목적수송기 ‘MC-X’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이미 여러 방산 분야에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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