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평론' 욕 먹던 이준석…"강서 18%p 진다" 딱 맞췄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8%포인트 차이로 우리당 김태우 후보가 질 것 같다"고 예상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예측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2020년 21대 총선 때 강서 갑·을·병의 양당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17.87%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며 "저는 그대로 간다고 본다"고 결과를 예측했다. 그는 "대선 때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표 차이가 작게 나거나 아니면 뒤집기도 했던 건데 (지금은) 다 빠져나갔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서도 "며칠 전 '땅보러가요'에서 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측을 18% 격차로 했냐 하면, 가장 가까운 지난 21대 총선 때강서갑을병 투표 합산해서 나누면 17.87% 격차가 나온다"면서 "그런데 지난 총선보다 분위기가 안 좋다는 말이 많은 대신 보궐이니까 약간 투표율 때문에 보수에 유리할 수 있으므로 이렇게 보는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실제 12일 오전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는 56.52%를 득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39.37%)에 승리를 거뒀다. 17.15%포인트(4만1574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이 전 대표가 과거 예측한 "18%포인트 차이"와 가깝다.
당시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당 내에서는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18%포인트 차이로 진다, 이런 인디언 기우제식의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에 인디언 기우제식 평론, 사이비평론이라고 부른 것"(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라는 강도 높은 비난까지 나왔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전 무속이나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데이터를 보고 말한다"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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