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노인도 총 들었다 "이스라엘, 이번에도 살아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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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예비군 복무 연령을 넘긴 노인들도 입대를 선택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양측 사망자가 2300명을 넘어서는 등 전쟁 위협이 고조되자 이스라엘군은 예비군 30만명 소집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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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예비군 36만명…노인도 자원 입대
"이렇게 빠른 예비군 동원 처음" 지상전 임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예비군 복무 연령을 넘긴 노인들도 입대를 선택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양측 사망자가 2300명을 넘어서는 등 전쟁 위협이 고조되자 이스라엘군은 예비군 30만명 소집 목표를 세웠다. 현재까지 소집된 예비군은 약 36만명으로 이스라엘 인구의 4% 수준이다.
그런데 이 중에는 최고령 예비군으로 이름을 올린 에즈라 야친(95) 등 예비군 복무 연령(40세)을 넘겼으나, 자발적으로 입대한 이들도 포함됐다고 10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백발이 무성한 야친은 낡은 군복을 입고 소총 한 정을 들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 건국 이전에 존재했던 준군사조직 ‘레히’에서 활동하며 영국군과 아랍인을 상대로 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직접 교전에 나서진 않더라도, 과거 학살이 벌어졌던 예루살렘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등을 들려주며 이스라엘군이 적군을 상대할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두 아들과 함께 자원입대한 이스라엘 사업가 노암 라니르(56)도 “욤키푸르 전쟁에서 아버지와 삼촌, 사촌을 잃었다”며 “이제 내 차례”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로 오려는 이들에게 개인 제트기를 보내주고 있다”며 “우리는 아우슈비츠에서도 살아남았고 욤키푸르에서도 살아남았으니 이번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중동전쟁보다 예비군 동원 빨라…항공편 증설
1973년 '욤키푸르 전쟁'으로 불리는 4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은 예비군 약 40만명을 소집했다. 당국에 따르면 그때보다 이번 예비군 소집 속도는 훨씬 빠르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48시간 만에 예비군 30만명이 소집됐다며 “이렇게 많은 예비군을 이렇게 빨리 동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항공편까지 추가 도입하며 전 세계 예비군 자원을 모으고 있다. 이날 항공사 ‘이스라에어’는 사이프러스 라르나카, 그리스 코르푸, 조지아 바투미에서 이스라엘로 귀국하는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영 항공사 ‘엘알’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아르키아 항공’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돌아오는 항공편을 제공한다.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 관측
스라엘은 하마스에 맞서 공습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미 예비군 30만명을 비롯한 군인들과 전차가 가자지구 근처에 집결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최소 1008명이 목숨을 잃고, 3418명이 부상했다. 하마스가 인질로 붙잡고 있는 이스라엘군 장교, 주민, 외국인 등은 100~15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자지구 내에서도 어린이와 여성 등 최소 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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