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대원 5명 사살하고 마을 지킨 25세 이스라엘女

권남영 2023. 10. 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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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총을 드는 이스라엘인들의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근의 이스라엘 집단농장(키부츠)에서는 25세 이스라엘 여성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맞서 마을을 지켜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근 니르암 키부츠의 보안요원인 인바 리에베르만(25)이 주민들을 이끌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무장대원 20여명을 사살하고 마을을 지켜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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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자발적으로 나선 이스라엘 사람들
미 컬럼비아대 다니던 이스라엘 여학생도 고국행
마을 지켜낸 보안요원 인바 리에베르만(25). 데일리 메일 트위터 캡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총을 드는 이스라엘인들의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근의 이스라엘 집단농장(키부츠)에서는 25세 이스라엘 여성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맞서 마을을 지켜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근 니르암 키부츠의 보안요원인 인바 리에베르만(25)이 주민들을 이끌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무장대원 20여명을 사살하고 마을을 지켜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보안요원으로 근무해 온 리에베르만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된 지난 7일 폭발음을 들었다. 폭발음이 평소 로켓 공격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 그는 무기고로 달려가 마을 보안팀 12명에게 무기를 나눠주고 전략적 위치에 배치, 매복시키는 등 전투태세를 갖추게 했다.

이후 마을로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맞서 싸웠다. 4시간 동안 리에베르만은 하마스 대원 5명을 사살했으며, 다른 주민들은 20명 이상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예비역 장교로, 미국 컬럼비아대 다니다 고국으로 돌아간쉬라 구에즈(24). 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처


인근 키부츠들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니르암 키부츠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입하려 했다가 격퇴당한 거의 유일한 키부츠로 전해졌다. 니르암 키부츠는 가자지구 접경에서 불과 1.6㎞ 정도 떨어져 있다.

리에베르만과 함께 작전에 나섰던 보안팀원 중 한 명의 부인이라는 일릿 파즈는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리에베르만은 기다리는 대신 일찍 작전 수행에 나섰고 이를 통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SNS에는 “모든 것이 끝난 후 이 여성은 이스라엘 상을 받게 될 것이다” “그의 영웅담은 이스라엘 전설로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질 이야기” 등 리에베르만을 칭송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스라엘군 최고령 예비군 에즈라 야친(95). 이스라엘 내셔널 뉴스 트위터 캡처


리에베르만 외에도 자국 수호를 위해 나선 이스라엘인들이 적지 않다. 미국 뉴욕시 컬럼비아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이스라엘 출신 유학생 쉬라 구에즈(24·여)는 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에서 2년간 복무한 예비역 장교이기도 한 그는 대학 측에 “전쟁이 끝나고 돌아오겠다”고 알린 뒤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한다.

예비군 복무 연령을 훌쩍 넘기고도 자발적으로 입대한 이스라엘 남성들도 있다. 사업가 노암 라니르(56)는 두 아들과 함께 군 복무에 자원했고, 자녀 6명을 둔 니심 바라네스(45)도 전투 현장으로 향했다. 95세 노인도 총을 들었다.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이전에 준군사조직 ‘레히’에서 활동하며 영국군과 아랍인을 상대로 싸웠던 에즈라 야친(95)은 최고령 예비군으로 낡은 군복을 다시 입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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