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에 삼성전자 주가 '반짝'…여전히 갈 길 먼 '9만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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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11일 주가도 이에 부응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2조4000억원(잠정)을 기록한 덕분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를 뛰어넘긴 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3조원대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적자 규모가 약 1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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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반도체 부문 개선 예상…감산 기조 유지, 판가 상승 등 변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11일 주가도 이에 부응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인 '9만원대'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반도체 부문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4분기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1% 오른 6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6만9400원까지 오르며 7만원대 회복을 노려봤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10월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내리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5거래일 만에 소폭(310억원)이나마 순매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4~10일(4거래일)에는 총 8640억원의 외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실적이 발표된 이 날 기관도 206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2조4000억원(잠정)을 기록한 덕분이다. 시장에서는 1조원대 후반의 예상치를 내놨었는데 이를 훌쩍 웃돌았다. 지난 1,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6000억원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예상보다 실적 회복세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에서는 부문별 영업익은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본 실적 발표는 이달 말께 이뤄질 예정이다.
핵심은 반도체다.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를 뛰어넘긴 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3조원대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련해 SK증권은 3조7000억원, 메리츠증권은 3조4000억원, 삼성증권은 3조6000억원의 반도체 부문 적자를 예상했다. 4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1, 2분기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여전히 회복세로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메모리 출하량에는 아쉬움이 남으나 우호적으로 유지된 환율 속 견조한 스마트폰 수익성, 디스플레이(SDC)의 호실적에 기반한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며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만 영업손실 3조3000억원으로 부진한 수준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램 양극화 속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내년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는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감산 기조 유지 및 설비투자 축소 의지 표명 여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부문의 본격적인 적자 축소 시점은 올해 4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은 삼성전자가 기존의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년 상반기 판가 상승이 이뤄지느냐다. 일단 증권가는 이번 호실적에 힘입어 대부분 9만원대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낙관적 반응을 보였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 판가는 3분기보다 높은 10% 수준 상승을 기대한다"며 "메모리반도체 판매 물량이 분기 말 늘었고 가격이 개선된다는 것은 4분기 손익 개선을 알리는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반도체 실적 개선이 당초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그보다 가격 하락의 종료가 확인된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결국 주가와 실적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필수적으로,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적자 규모가 약 1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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