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파주에 부활한 삑삑이의 의미, 신체능력 중시하는 '미국식' 클린스만

김정용 기자 2023. 10.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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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화제를 모았던 셔틀런이 남자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부활했다.

튀니지전을 이틀 앞둔 이날 훈련은 초반만 공개됐는데, 눈길을 끈 건 단연 셔틀런이었다.

셔틀런은 짧은 구간 왕복달리기를 반복하는 훈련이다.

대표팀 훈련에서도 많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셔틀런 안내 문구가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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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황희찬(이상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20여년 전 화제를 모았던 셔틀런이 남자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부활했다.


1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남자 축구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튀니지전을 이틀 앞둔 이날 훈련은 초반만 공개됐는데, 눈길을 끈 건 단연 셔틀런이었다. 셔틀런은 짧은 구간 왕복달리기를 반복하는 훈련이다. 왕복달리기와 휴식을 반복하면서 참가자의 심폐지구력을 측정할 수 있고, 횟수와 강도에 따라 효과적인 지구력 향상 수단이 되기도 한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은 레이먼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를 선임했는데, 그에 의해 도입된 훈련이었다. 베르하이옌은 이후 세계 피지컬 트레이닝의 거목으로 성장한 인물이다. 최근 대중화된 셔틀런은 체력테스트가 필요한 각종 입사시험, 학교 체육시간 등에도 활용된다.


대표팀 훈련에서도 많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셔틀런 안내 문구가 방송됐다. 다만 국내 학교에서 쓰는 셔틀런 방송과 달리 영어였고, 학생들을 배려한 음악 등 흥미 요소가 없다는 점이 달랐다. 영어 안내방송 뒤 단조로운 벨소리와 카운트다운 소리, 몇 번째 스테이지를 진행했는지 알리는 멘트가 나왔다.


다른 점은 선수들의 심박을 측정하는 장비가 있다는 점이었다. 과거에는 왕복을 몇 회까지 할 수 있는지 횟수로 측정했지만, 최근 축구선수들은 측정 장비를 차고 있다. 대표팀 셔틀런은 20m 거리를 10초에 왕복한 뒤 10초간 휴식하는 식으로 단 25회 진행됐다. 선수들이 지치기에는 턱없이 적은 횟수였다. 하지만 심박수가 올라갔다가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지를 통해 심폐지구력을 알 수 있게 된다. 선수들은 셔틀런 후 잠시 그 장소를 서성이며 회복하는 시간을 가진 뒤 공을 다루는 다음 훈련으로 넘어갔다.


최근 프로나 각급 대표팀에서 셔틀런은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와 훈련에서 일상적으로 달고 있는 위치추적(GPS) 장비를 통해 회복력과 주력 등 다양한 신체 데이터를 자동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처음 감독으로 데뷔했던 2004년 독일 대표팀부터 체력훈련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선수들의 체력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각종 수단으로 체력을 측정하고, 이를 선수평가에 반영하는 게 미국식이다. 유럽 축구에서는 거의 주목하지 않는 점프력, 도약력, 회복력, 다양한 신체적 특징 등이 미국 스포츠에서는 드래프트부터 핵심 평가 요소다. 이를 대중들도 궁금해 하고, 스포츠 분석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다룬다.


클린스만 감독은 멀리뛰기 거리 등 선수들의 다양한 신체능력을 측정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심폐지구력 측정 시간을 따로 가진 것도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식'이라는 평가를 새삼 상기시킨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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