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대입시험 평균점수 32년만 최저…코로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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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학 입학 자격 평가시험(ACT)에서 수험생 평균 점수가 3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 고등학교를 입학한 미국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등으로 학업을 이어왔는데 이 여파로 인해 학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ACT는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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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학 입학 자격 평가시험(ACT)에서 수험생 평균 점수가 3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 고등학교를 입학한 미국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등으로 학업을 이어왔는데 이 여파로 인해 학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AT와 함께 미 고교생들의 대입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양대 시험인 ACT 평균 점수는 올해 36점 만점에 19.5점으로 지난해보다 0.3점 하락했다. 6년 연속 하락세다. ACT는 SAT와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응시할 수 있으며, 영어·수학·독해·과학 네 과목 점수의 평균을 내 종합점수를 낸다.
점수 하락의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여파가 꼽혔다. ACT는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 고교 졸업생들은 코로나19 발생 직후 입학해 당시 학교 수업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받았다.
재닛 고드윈 ACT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10명 중 4명 이상이 모든 과목에서 기준점 미달 점수를 받았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대학 수업을 소화할 준비가 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교육 시스템은 고교 졸업생들이 향후 성공적인 대학·직장 생활을 하도록 충분히 준비시키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외신은 "ACT 평균 점수는 지난 6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코로나19 기간 그 정도가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도 "코로나19가 교육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최신 지표"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교육계 일각에서는 학생 부모의 소득이 ACT나 SAT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대입 자격시험 폐지를 주장하고 나선 상황이다. 일부 대학은 코로나19 이후 지원자들에게 대입 자격시험 성적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 미 명문 하버드대의 경우 2026년까지 ACT와 SAT 성적 제출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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