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이정후도 인정한 '포스트 이정후' 이주형
안희수 2023. 10. 12. 07:20
키움 히어로즈는 ‘포스트 이정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복덩이 이적생’ 이주형(22)은 이미 새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이정후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홈 최종전에서 대타로 출전하며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소회를 묻는 말에 이정후는 “부상도 내 몫이기 때문에 개인 성적은 연연하지 않지만,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진 게 가장 아쉽다”라고 했다. 키움은 지날 7월 말 이정후가 이탈한 뒤 급격히 전력이 약해졌다. 9일 기준으로 최하위였다.이정후는 키움의 재도약을 자신했다. 그는 “우리 팀(키움)은 항상 누군가 빠져도 그 자리를 잘 메웠다. 올해 경험을 많이 쌓은 (3년 차 내야수) 김휘집이나 (신인 포수) 김동헌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지키던 3번 타자·중견수 자리에 나서 잠재력을 드러낸 이주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정후는 “정말 멋있게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내가 빠진 상황에서 잘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나보다 낫더라”라고 이주형을 치켜세운 뒤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면 더 잘할 것 같다”라며 자신의 확신을 전했다.
이주형은 지난 7월 키움이 대표 선발 투수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보내고 영입한 외야수다.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LG도 그동안 이주형을 원하는 다른 팀들의 제안을 번번이 거절하다가, 통합 우승을 위해 선발 투수를 보강을 결정하고 나서야 이주형을 내줬다.
이주형은 이적 뒤 출전한 첫 10경기에서 타율 0.308·2홈런·8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중견수와 3번 타자를 맡았다. 8월 이후 출전한 47경기에서 팀 내 타율(0.333) 2위, 타점(33개) 1위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주형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든, 자신의 스윙을 한다. 타석에서 자신감이 전해진다.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없어서 체력 관리나 슬럼프 대처는 미흡할 수 있지만, 타격 자질만큼은 의문이 들지 않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정후가 팀을 떠난 뒤 더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전했다. 이정후와 사령탑 모두 이주형을 차세대 주역으로 꼽았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첫날, 이주형은 “유명하지 않은 선수가 최원태 선배님을 대신해 이 팀에 와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제 키움에 녹아든 그는 “이정후 선배님과 함께 거론되는 건 부담스럽다. 그래도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고 있기 때문에 쫓기지 않고 타석에 임하고 있다.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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