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고 울기도 했지만"…로시, 신승훈=아빠…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 [엑's 인터뷰③]

장인영 기자 2023. 10.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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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는 오늘(12일) 디지털 싱글 '썸띵 캐주얼(Something Casual)'을 발매, 약 5개월 만에 컴백한다.

이번 앨범에서 특히 신승훈과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다고 자평한 로시는 "대표님과 원만한 합의 끝에 나온 앨범이라 더욱 소중하다"라면서 "대표님도 인정했다. 처음에는 서로 미워도 하고 대표님 너무하다고 울기도 했는데 그걸 조금씩 이해하려고 노력하니까 대화가 이뤄지더라"라고 회고했다.

신보는 로시뿐만 아니라 신승훈에게도 색다른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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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로시(Rothy)가 소속사 대표이자 가수 신승훈과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증명했다. 

로시는 오늘(12일) 디지털 싱글 '썸띵 캐주얼(Something Casual)'을 발매, 약 5개월 만에 컴백한다. 싱글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썸띵 캐주얼'과 수록곡 '좋아해도되나요' 등 총 2곡이 공개된다.  

로시는 신승훈이 설립한 도로시컴퍼니 소속이자, 신승훈이 발탁해 키운 1호 가수로 데뷔 전부터 '신승훈의 뮤즈'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안고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일명 '신승훈 수저'라고도 불린 그가 신승훈과의 인연은 어느덧 10년차.  

로시는 뮤즈이자 선생님인 신승훈을 '애증의 관계'라고 일컬었다. 오는 2024년 전속계약이 종료되는 것에 대해 로시는 "대표님도 '아무리 너가 내 새끼여도 내 것만 했으면 좋겠다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주시더라. 그런 부분은 감사하다. 내년에 계약이 끝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이제야 (대표님과) 대화가 잘 되고 잘 맞아서 내년부터 조금씩 (계약 관련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런가 하면 로시는 정식앨범, OST 외에도 'rothy_'라는 닉네임으로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커버송 및 미발매 솔로곡 등을 업로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로시는 사운드클라우드 활동을 신승훈 대표에게는 비밀리로 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그는 "처음에는 대표님이 안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워낙 음악계 레전드시니까 (제가 만든 음악이) 성에 안 차실 것 같고 별로라고 할 것 같아서 취미로 하려고 몰래 만들었다. 제가 SNS에 링크를 올려뒀는데도 모르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그러다가 윤상님이 DJ로 있는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했는데 작가님이 제 사운드클라우드에 있는 노래를 틀어주신 것. 대표님이 모니터하고 계실 텐데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면서 "윤상 선배님께서 그걸 듣고 칭찬해 주시니 오히려 대표님이 잘했다고 용돈 주셨다. 제가 음악에 욕심이 있다고 생각하셨을 거다"라고 뿌듯함을 보였다.

사운드클라우드 속 로시의 모습은 어딘가 우울해 보이기도 했다.

로시는 "일기처럼 쓴 곡이라 딥한 음악들이 많다. 솔로 활동을 오래 하기도 했고 공백기도 길었기 때문에 이 시간을 기쁘게만 표현할 수 없었다. 우울한 감정들도 담다 보니까 대표님이 생각하기에는 타이틀로 내세우기엔 대중적이지 않다고 느끼신 것"이라며 "대표님이 '노래가 나쁘진 않지만 세상에 나오기엔 대중적이지 않다. 너가 뜨고 나면 사람들이 한 번 더 봐줄 거다' 조언해 주셨는데 그 말이 일리가 있더라. 대중들이 의아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유명 가수들이 정규 앨범을 내면 수록곡까지 듣듯이 저도 열심히 하다 보면 '로시가 이런 음악도 하는 구나'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때까지 참기엔 답답해서 사운드클라우드라는 취미 활동을 시작한 거다. 일이라고 생각 안 하고 온전히 하고 싶은 스타일을 올리고 있다"

로시는 신승훈과의 관계를 '아빠와 딸'이라고 칭하기도. 또한 "반항도 많이 한다"라는 너스레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초반에는 신승훈이 무서워 의견도 못 냈다는 그는 "저도 저만의 음악 세계가 생기고 음악적 정체성을 찾다 보니까 하고 싶은 음악이 생기더라. 반항까지는 아니고 예전에는 뭐 하나 들려주면 다 좋다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표정에서 다 티가 나더라. 대표님도 서운해한다. 제 애교 같은 반항"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특히 신승훈과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다고 자평한 로시는 "대표님과 원만한 합의 끝에 나온 앨범이라 더욱 소중하다"라면서 "대표님도 인정했다. 처음에는 서로 미워도 하고 대표님 너무하다고 울기도 했는데 그걸 조금씩 이해하려고 노력하니까 대화가 이뤄지더라"라고 회고했다. 

신보는 로시뿐만 아니라 신승훈에게도 색다른 '도전'이었다.

"대표님이라고 트렌드를 100% 읽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대표님은 실패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을 것. 완성도를 위해서 그동안 앨범도 천천히 냈다"면서 "이번에는 대표님도 용기를 낸 것 같다. 대표님도 많이 내려놓으시고 도전을 해보려고 했다. 도전을 두려워하셨던 것 같은데 우리 둘 다 열심히 했다"

한편, 로시의 새 싱글 '캐주얼 썸띵'은 1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도로시컴퍼니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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