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복공습에 가자지구 전력 끊겨…양측 사망자 48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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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보복 대응에 나서면서 전면봉쇄·초토화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이 전기·수도·식량·연료·의약품과 같은 물자 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가자지구를 완전히 고립시키자 국제사회에서는 이 지역의 인도주의적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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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확전 우려 커져
이스라엘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보복 대응에 나서면서 전면봉쇄·초토화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양측의 사망자 수도 48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데다, 무력 충돌이 인근 국가로 확산되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봉쇄에 따른 연료 부족으로 이날 오후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며 주 전력이 끊겼다. 병원은 비상 발전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2~4일만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 피란민 25만명을 위한 식량과 식수도 12일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전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7일 밤부터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이 지역에서 주택 2만2600채, 병원 10곳과 학교 48개가 파괴됐다. 또한 이스라엘이 전기·수도·식량·연료·의약품과 같은 물자 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가자지구를 완전히 고립시키자 국제사회에서는 이 지역의 인도주의적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6시간 휴전을 제안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가자지구에 구호물자가 반입될 수 있도록 통로를 확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또한 "가자지구 봉쇄는 민간인이 필수적으로 누려야 할 식량과 에너지 등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인도적 지원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앞서 유엔과 유럽연합(EU) 역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봉쇄가 국제인도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가자지구 접경 인근에서 "공중에서 공세를 시작했고 나중에는 지상에서도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제2야당 국가통합당의 수장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과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자국을 상대로 포격한 레바논 남부를 공습하면서 중동 전역으로 무력 충돌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에 로켓포 공격을 이어갔다.
양측의 교전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사망자는 현재 3300명을 넘어섰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까지 합치면 사망자 수는 4800명에 달한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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