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80% “신청사 이전, 재정 호전 이후 추진”

최일영 2023. 10. 1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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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상당수가 재원대책 없는 신청사 이전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11일 신청사 재원대책, 건립시기 등 신청사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적절한 신청사 건립 재원 조달대책을 묻는 질문에 설문에 참여한 시민 중 60.5%가 '신청사 예정지 옆 유휴부지 매각'을 선택했다.

이에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시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지난 2019년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건립 예정지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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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이전 관련 설문조사 결과 ‘빚 내 빨리 신축’ 13.4% 그쳐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민 상당수가 재원대책 없는 신청사 이전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11일 신청사 재원대책, 건립시기 등 신청사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적절한 신청사 건립 재원 조달대책을 묻는 질문에 설문에 참여한 시민 중 60.5%가 ‘신청사 예정지 옆 유휴부지 매각’을 선택했다. 건립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7%가 ‘대구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빚을 내서라도 최대한 빨리 지어야 한다는 의견은 13.4%에 그쳤다.

시는 청사 노후화와 행정공간 부족 때문에 지난 2004년 중구 동인청사 인근 동화빌딩을 임차해 사용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에는 경북도청 이전 터 건물을 임차했다. 이에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시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지난 2019년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건립 예정지로 확정했다. 이후 시는 신청사 기금을 적립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대부분을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했다.

민선8기 들어 시는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두류정수장 부지 15만8000㎡ 중 신청사 예정지를 제외한 절반 정도의 유휴부지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두류정수장 부지 전체를 신청사와 공원 등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달서구와 지역 정치권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8일 만18세 이상 대구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면접(70%)·온라인(30%)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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