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정교회 리더들 ‘100만 선교사 파송’ 위한 선교 엔진 가동키로
지난달 동남아의 한 도시서
150명의 중국 가정교회 리더
선교사 대표 등 300여명 참석
중국 교회는 자생적 부흥의 모델이다. 공산화 이후 모든 선교사가 철수하고 강력한 핍박 가운데 폭발적인 부흥이 일어났다. 특히 문화혁명을 통해 오히려 예수 혁명이 일어나고 가정교회라는 신약 교회의 플랫폼을 통해 들풀과 불길처럼 복음이 번져나갔다. 결국 덩샤오핑 시대의 개방 이후 뚜껑을 열고 보니 이미 6000만명의 성도들이 준비돼 있었다.
이후 장쩌민 시대에 들어오면서 중국 가정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구가했다. 하지만 후진타오 시대에 한국식 또는 서구식 교회 모델이 중국에 유입되면서 신약 교회의 DNA가 소실되고 고유의 순수성과 침투성을 상실하며 큰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핍박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사실 주님의 몸 된 교회는 고난과 핍박을 먹고 자란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부흥은 대부분 핍박받는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시진핑 체제의 유례없는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가정교회는 지금 새로운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로버트 모리슨 선교사에 의해 1807년 선교를 시작한 이래로 중국 선교는 전 세계 모든 선교사의 열정적 비전이었다. 특히 한국은 최소 4000명에서 최대 80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며 교회 개척이 아닌 선교 개척을 시도하며 해외 선교의 비전을 심어 나갔다. 그 결과 중국 선교 200주년을 통과하면서 중국 성도들이 선교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중국 선교에서 ‘선교 중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키우고 있다. 이는 중국 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 화교 교회와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의 절체절명 사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25~28일 동남아의 한 도시에서 열린 국제 중국인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BSH) 대회에는 중국 가정교회를 대표하는 150명의 리더와 해외 중국인 교회 리더, 해외 선교사 대표, 차세대 대표 등 300여명의 리더들이 모였다.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 내 1억 성도들과 6000만 중국인 디아스포라, 그리고 전 세계 1만1000개 화교 교회를 대표하는 리더들이 차세대 중국인 리더들이 인도하는 중국어 찬양을 부르며 뜨거운 복음의 열정으로 하나가 되었다. 대회에서는 어린이전도협회 아시아 태평양 책임자인 서영석 선교사의 말씀 선포, 그리고 필자가 간증했다. 필자는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비전, 전인적 영성 회복, 10억 영혼 구원 운동을 선포했다.
다음날에는 중국 성도들의 새벽 기도 열기가 식기도 전에 국제 중국인 킹덤 네트워크 대표인 앤드루 장의 7대 영역을 포괄한 우주적 교회의 광대한 정의, 천국 통치(천국의회 천국정부 천국연구원)의 새로운 개념, 피터 리 선교사의 중국의 선교적 역할, 폴 박 선교사의 종말론적 신앙과 선교적 도전, 홍 투레오 교수의 애즈버리 부흥과 10억 영혼 구원 운동에 대해 불붙는 강의가 있었다.
그리고 이어 4개의 수련회가 은혜롭게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베르너 나하티갈의 고(Go) 복음 운동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에 선교 중국의 영적 퍼스펙티브와 중국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묻는 진지한 시간도 이어졌다. 조지프 윙거 목사의 돌파 기도에 대한 메시지, 선교 중국 2030의 선포와 파송의 노래를 끝으로 3박 4일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이 대회를 통해 일어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는 중국 국내외 교회 및 선교 리더들로 구성된 국제 중국인 세계선교협의회가 발족한 것이다. 중국의 가정교회뿐 아니라 미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독일 태국 필리핀 등지의 화교 교회와 중국에서 파송된 선교사 등이 마음을 모아 선교 중국 2030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한 것이다.
일단 앞으로 동남아 지역의 해외 선교훈련원에서 10년 동안 매년 2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기존의 서구 선교사 및 한국 선교사들의 선교 기반을 활용한 새로운 동반관계 선교의 첫걸음을 내딛기로 했다. 그동안 시진핑 체제의 핍박과 코로나 팬데믹을 통한 선교적 비전의 좌절을 딛고 중국 교회는 BSH 버전에 그들이 받은 종말론적인 선교비전인 ‘백투 예루살렘’을 결합해 ‘100만 선교사 파송’이라는 강력한 선교 엔진을 다시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석 달 동안 계속된 가뭄 홍수 불볕더위 산불 지진 등 전 지구적인 급격한 기후변화는 이제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 누가 보아도 이는 묵시록적 상황이다. 사실 지속적인 안정은 세계 역사에서 매우 예외적이었다. 정직하게 표현하면 인류 역사상 하루도 안정된 날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 파도는 심상치 않다. 세계 곳곳에서 지구적 재앙의 전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이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차라리 변화 속에 확실히 몸을 던져야 한다. 밀려오는 파도를 피하지 말고 파도에 올라타자.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등불에 기름을 준비할 때다. 열 처녀가 다 신랑을 맞으려고 등불을 준비했지만, 혼인 잔치에 들어간 자들은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이었다. 모든 성도가 다 주님의 재림을 믿고 있지만 실제로 구원받은 자들은 진짜 올 것을 믿고 철저히 준비한 신부의 영성을 가진 자들이었다. 주님을 깊이 사랑하는 친밀감의 기름, 성령의 불, 기도의 불, 사명의 불이 지속적으로 타오르는, 준비된 삶을 살아야 한다.
황성주 이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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