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숨긴 JMS, 거리서 “가짜뉴스 근절” 탄원 서명 받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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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교주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관련 보도 등이 가짜뉴스라 주장하며 길거리로 나와 단체를 숨긴 채 탄원서에 서명을 받는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JMS 측이 탄원서 서명이나 가짜뉴스 신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단체의 입장을 사회에 알리는 이유에 대해 차 목사는 "대부분의 사이비·이단 단체는 자신들이 불리할 때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내부 단속에 활용한다"면서 "지역 교계에서는 JMS와 관련된 서명임을 사람들에게 안내하고 탄원서 내용을 정확히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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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재판 지연 노려 “법관 기피 재항고”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교주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관련 보도 등이 가짜뉴스라 주장하며 길거리로 나와 단체를 숨긴 채 탄원서에 서명을 받는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단 전문가들은 서명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포교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촉구했다.
1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JMS 측은 강원도 원주를 비롯해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가짜뉴스 근절하라’는 명목으로 탄원서에 서명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센터장 차재용 목사)가 확보해 제공한 서명서에는 “가짜뉴스로 너무 억울해 윤석열 대통령께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나왔다”며 “재판으로 우리 단체가 억울함을 당하고 있는데 탄원서에 동참해달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어느 곳에도 무슨 피해를 어떻게 입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있다. 또 ‘기독교복음선교회’라고만 적혀있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 고신 등 국내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JMS라는 걸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다.
차재용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정명석이 억울하니 풀어달라는 내용으로 서명을 받으면 사람들이 동참하지 않을 테니 실제 의도를 숨기고 서명을 받는 것”이라며 “최근 가짜뉴스의 위험성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만큼 모두가 가짜뉴스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면서 그 안에 정명석 구제에 관한 내용을 슬쩍 넣고 묻어가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서명서에는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쓰도록 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차 목사는 “설문조사 등을 이유로 개인정보를 받은 뒤 이를 포교에 활용하는 건 대부분 이단의 수법”이라며 “JMS 탄원서의 개인정보 제공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JMS 측은 정명석 관련 언론 보도가 왜곡됐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가짜뉴스심의전담센터에도 지속해서 신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짜뉴스심의전담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모두 123건으로 이 가운데 54건이 JMS 관련 민원으로 밝혀졌다.
JMS 측이 탄원서 서명이나 가짜뉴스 신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단체의 입장을 사회에 알리는 이유에 대해 차 목사는 “대부분의 사이비·이단 단체는 자신들이 불리할 때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내부 단속에 활용한다”면서 “지역 교계에서는 JMS와 관련된 서명임을 사람들에게 안내하고 탄원서 내용을 정확히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인 정명석은 최근 법관 기피 신청이 기각되자 재항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켜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시도이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동규 임보혁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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