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안돼요" 버스기사 이 말에…길바닥 '퍽' 내던진 승객
들고 있던 음료를 버스에 갖고 타려다가 제지당하자 길 쪽으로 음료를 내던진 한 승객의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음료를 들고 버스에 오르려던 승객이 기사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하자 길바닥에 음료를 내던진 사건이 공유됐다.
제보자 A씨는 “버스를 타는데 내 앞에 있던 남자가 음료를 들고 탔다”며 “기사님이 ‘들고 못 탄다’면서 ‘버리거나 다음 차 타라’고 하자, (남성은) 들고 있던 음료를 냅다 뒤로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남성이) 내 얼굴 옆으로 팔을 쭉 뻗어서 던져서 1차로 놀랐고, 쓰레기를 길바닥에 내팽개쳐 던지는 모습에 2차로 놀랐다”며 “정말 충격적이다. 들고 내릴 줄 알고 비켜주려 했는데 갑자기 던졌다”고 말했다.
A씨가 함께 공유한 사진에는 도로 위 남성이 던진 종이컵과 주변에 지저분하게 흩뿌려진 분홍 액체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무개념이다” “자기 편의만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며 “기사님이 음료 갖고 타지 말라고 제지하니 앉아 있던 버스 정류장에 (음료를) 그대로 버리고 탄 승객도 봤다”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8년 1월 4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내 음식물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제11조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전자는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판단되면 음식물이 담긴 일회용 포장 컵 등의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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