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룡' 엑손모빌, 파이어니어 80조원에 인수...올해 최대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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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공룡기업 엑손모빌이 600억달러(약 80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기업 인수에 나섰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엑손모빌은 미국 내 독보적인 원유 생산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엑손모빌과 미국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인수 협상이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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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공룡기업 엑손모빌이 600억달러(약 80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기업 인수에 나섰다. 올해 M&A(인수·합병) 업계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엑손모빌은 미국 내 독보적인 원유 생산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엑손모빌과 미국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인수 협상이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주당 253달러, 총 595억달러 규모다. 이에 따라 파이어니어 주주들은 주식 1주당 엑손모빌 주식 2.3234주를 받게 된다. 인수 계약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는 퇴적암층에 섞여 있는 원유나 가스를 채굴하는 미국 셰일 업체 중에서도 선두 업체다. 미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 퍼미언 분지에서 시추량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엑손모빌은 퍼미언 분지 내 생산량이 일 130만 배럴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두 회사의 결합된 역량은 각자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가 탈화석연료라는 흐름에 배치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이번 인수가 미국의 에너지 안보에 도움이 되며 향후 환경적 측면에서도 모범사례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엑손모빌은 당초 2050년 예정됐던 파이어니어의 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0) 목표 달성 시기를 2035년으로 앞당길 예정이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유가 상승으로 수혜를 누린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에만 557억달러(약 74조70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뒀다. 이러한 이익을 기반으로 이번 대규모 인수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엑손모빌의 주가는 인수 소식에 전장 대비 4.5% 이상 떨어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파이어니어의 주가는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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