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요즘 애들 약골, 부모 과잉보호 탓”

전수진 2023. 10.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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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 세대는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 고통을 모른다. 스마트폰도 보지 말고, 아이패드도 끄고, 진짜 열정을 바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할리우드 배우이자 정치가인 아널드 슈워제네거(76)가 지난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한 말이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는 “인생의 사다리를 스스로 만들어 위로 올라가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NYT는 인터뷰 기사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아널드가 당신을 강한 존재로 만들어주기 위해 여기 왔다(신체적으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슈워제네거가 다시 미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 펴낸 자기계발서 『쓸모 있는 사람이 돼라: 인생을 위한 7가지 도구』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이민자인 그는 산전수전을 겪으며 배우로 성공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내는 등 정계에서도 나름 두각을 나타냈다. 자수성가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 자신을 계발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발판 삼아 인생 3막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그는 NYT에 “처음 미국에 왔을 땐 영어도 유창하지 않고 그저 평범한 보디빌더였다”며 “그러다 마침 운동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타이밍이 잘 맞았고, 나만의 ‘(출세) 사다리’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보디빌더 시절을 회상하며 “나의 지도를 받으며 나날이 성장하는 사람들을 보는 건 이타적인 기쁨을 안겨줬다”고 했다. 자기 계발 및 동기 부여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도 이때 발견했다고 한다.

한편, 공화당원이자 “대선 출마가 꿈”이라고 밝혀온 슈워제네거는 NYT 인터뷰에서 “나는 공화당이 내가 있을 곳이라는 편안함을 느낀다”면서도 “물론 공화당이 좀 더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봉사하는 자세로 정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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