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총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민주당' 압승 유력…정권심판론 표출

오주연 2023. 10. 1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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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의 수도권 민심 가늠자 역할을 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야당 압승'이 유력해졌다.

현 정권 심판론과 전 정권 심판론이 맞붙었던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20%포인트 넘는 득표 차로 따돌렸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개표가 71.57% 진행된 11일 오후 11시 41분 현재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59.40%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36.64%)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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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59.40% vs 김태우 36.64%

22대 총선의 수도권 민심 가늠자 역할을 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야당 압승'이 유력해졌다. 현 정권 심판론과 전 정권 심판론이 맞붙었던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20%포인트 넘는 득표 차로 따돌렸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승패를 가를 수도권 선거 '위기론'에 봉착하게 되면서 향후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1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캠프에서 진 후보와 지도부가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개표가 71.57% 진행된 11일 오후 11시 41분 현재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59.40%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36.64%)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48.7%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선거에 유권자 50만603명 중 24만3665명이 투표했다. 사전투표에는 22.64%가 투표에 참여해 역대 재·보궐 사전투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높은 사전투표율에 비해 본 투표율은 저조해, 최종 투표율은 50%를 넘지 못했다. 앞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강서구의 투표율은 56.4%였고, 지난해 지방선거 때 이 지역 투표율은 51.7%였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를 찾아 차분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지방선거 때보다는 비록 낮았지만, 당초 정치권이 예상했던 투표율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율을 4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표율이 높으면 통상 야당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기대보다 높은 투표율에 점차 민주당 승리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압도적인 표차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에는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하고도 후보를 공천한 점과 김태우 후보를 경선에 참여시켜 결국 최종 후보로 낙점한 점 등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일 가능성이 높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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