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봉준호 감독 '살인의 추억' 오디션…숨고 싶었다" (유퀴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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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정세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오디션에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유재석은 "사실 오정세 씨의 필모를 살펴보게 되면 영화가 78편, 드라마가 30편. 작품 수가 정말 많다. 1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1000번이 넘는 오디션을 봤다더라"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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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오정세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오디션에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할 수 있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오정세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사실 오정세 씨의 필모를 살펴보게 되면 영화가 78편, 드라마가 30편. 작품 수가 정말 많다. 1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1000번이 넘는 오디션을 봤다더라"라며 밝혔다.
오정세는 "들어가는 영화나 드라마가 있으면 다 프로필을 내고 오디션을 10번을 보면 1번이 되고 이러니까 100번 이상 돌려야지 1번이 됐다. 예전에는 똑똑 (노크를) 하고 들어가서 '저 배우입니다' 하고 놓고 오기가 쑥스러웠다"라며 털어놨다.
오정세는 "처음에는 전단지 넣듯이 (문) 밑으로 넣었다. 지금은 필모가 100여 편이 되지만 초창기에 자기소개서, 이력서가 있을 거 아니냐. 경력 사항이 공란이었다. 기억에 남는 첫 경력이 영화 '거미집' 민식 역 3차 오디션까지 갔다는 거였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첫 연기 데뷔가 기억이 나냐"라며 질문했고, 오정세는 "영화 '아버지'라는 영화에 손님 2 역할이었다. 포장마차에 들어왔다가 쫓겨나는"이라며 전했다.
오정세는 "두 번째 작품은 '수취인불명'이라고 경찰 역할이었다. 그때 기억에 남는 게 유치장에 넣어야 되는데 위험한 거 있나 없나 검사를 하는 거다. 입안에 뭘 넣었을까 봐 '아 해봐' 하면 '됐어. 들어가' 이거다. 대사가 '아'로 돼 있더라. 저는 '아 해봐'를 하고 싶었다. '대본은 한 글자인데 내가 세 글자로 해도 되나? 월권 아닌가?' 그걸 엄청 고민하다 결국은 '아'를 했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많은 오디션을 봤지만 기억에 남는 오디션 있냐"라며 궁금해했고, 오정세는 "'살인의 추억'도 정말 저한테 살인의 추억이었다. 봉준호 감독이 어떤 색깔인지도 모르고 단편 영화를 스태프한테 저한테는 고급 정보였다. 신인 배우를 구하는데 백광호 역이었다. '캐스팅이 되면 도움이 될 거 같다'라고 했다. 김을 붙이고 그런 색깔의 영화인지 모르고 콩트에 나오는 캐릭터처럼"이라며 회상했다.
오정세는"중간에 끊어주셨으면 좋겠는데 되게 길게 보시더라. '됐나?' 했는데 영화를 보고 정말 숨고 싶었었다"라며 덧붙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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